전체기사

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코믹액션 영화의 계보를 잇는다

URL복사

코믹액션 영화의 계보를 잇는다


유쾌한 웃음 유발 <라이터를 켜라>



<주요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의 계보를 잇는 코믹액션 영화가 나왔다. 이 두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나리오 작가 박정우의 세 번째 작품 <라이터를
켜라>가 그것이다.

<라이터를 켜라>는 박정우 식의 코미디 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전작들과 비슷한 황당한 상황설정과 인물들의 반복되는 액션은
한 눈에 봐도 전작을 연상시킨다. 영화 속에서 인물들이 내뱉는 시시껄렁한 대사와 난무하는 욕지거리는 일반 조폭 코미디와 다른 풍자성을 띠고
있다.

<라이터를 켜라>의 모든 액션은 기차라는 단일한 공간과 시간에서 진행된다. 박정우 작가의 첫 번째 흥행작 <주유소 습격사건>
역시 주유소라는 한정된 장소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단일한 시공간이라는 제약은 스토리와 캐릭터의
발전을 시작부터 제약하지만 이런 모양으로 영화를 꾸려 내려면 상당한 노력과 재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시나리오 작가 출신의 장항준 감독과
박정우 작가는 확실히 그 방면에 타고난 재능이 있어 보인다.

영화는 조폭 양철곤에게 빼앗긴 일회용 라이터를 되찾기 위해 부산행 기차에 올랐다가 예상치 못한 모험을 경험하면서 인생의 열정을 되찾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소 황당할 만한 소재인 ‘일회용 라이터 찾기’를 가지고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어리숙한 주인공의 영웅담

<라이터를 켜라>의 주된 내용은 걸출한 주인공이 위험에서 시민들을 구한다는 전형적인 헐리우드의 영웅담을 담고 있지만, 대신 주인공을
어리숙한 인물로 설정함으로써 한국식 영움담을 창조해냈다. 영화는 이런 단순한 스토리를 ‘라이터’라는 사소한 소재를 통해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 때부터 왕따를 당했던 허봉구는 성인이 된 지금도 할일 없는 백수로 부모 밑에서 기거하고 있다. 국방의 의무를 무사히 마친 남자들이라면
쉬러가는 것쯤으로 여겨지는 예비군 훈련에서도 허봉구는 그 예외 없는 어리숙함으로 낙오자가 된다. 일명 개구리복(?)으로 불리는 예비군복을
입고 빼앗긴 라이터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주인공은 어찌보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없는 인간 군상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영화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조폭 양철곤과 국회의원 박용갑 간의 밀고 당기는 관계이다. 때로는 정중하게, 때로는 거칠게…. 뜻대로
안되자 그는 달리는 기차를 담보로 영화의 긴장감을 이어간다.

전혀 다를 듯한 두개의 긴장관계는 허봉구가 양철곤에게 라이터를, 양철곤은 박용갑에게 돈을 요구함으로써 양철곤을 축으로 3자가 한정된 장소,
즉 기차 안에서 엮이고 있다. 작가는 기차라는 공간을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해 달려가는 공간이 아닌 하나의 사회로 보고 있다. 승객들을 이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군상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 안에는 절대 권력을 가진 사람, 말만 앞서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등 여려 종류의 사람들이
타고 있다.



시원한 웃음 선사할 듯

이 영화의 미덕은 탐 크루즈가 주연한 <미션 임파서블>과 스티븐 시걸의 <언더시즈>등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달리는
기차를 비교적 속도감 있게 표현했다는 점과 정치와 폭력 등 사회 모순에 대한 코믹한 풍자를 통해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인공 김승우와 차승원 이외에 박영규, 강성진, 이문식, 배중식 등 최근 코미디 영화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수의 조연 배우들이 출연해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것도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주요소 습격사건>이 보여줬던 구성상의 아쉬웠던 점들이 이번 영화에서 대부분 수정되고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비슷한 구성이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2002년의 <주요소 습격사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운 여름에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영화, <라이터를 켜라>는 바로 그런 영화다.















황당무계한 코미디


긴급조치 19호


감독 : 김태규 /
주연 : 김장훈, 홍경민


지난 해 <조폭마누라>를 흥행시킨 서세원프로덕션의 신작으로 실제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세계 각지에서 가수들이 대선주자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급기야 마이클 잭슨이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자 위기감을 느낀 대통령은
긴급조 치 19호를 선포한다. 노래를 금지하고, 가수들을 잡아들이라는 것. 김장훈, 홍경민 등 인기가수들은 정부의 표적이 된다는
다소 황당무계한 코미디다.


환각, 악몽의 모든 것


레퀴엠


감독 : 에릭 왓슨
/ 주연 : 엘렌 버스틴, 제레드 레토


마약과 섹스의 표현수위 때문에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던 <레퀴엠>이 개봉한다. 해리는 마약에 중독돼 있고 그의 친구
타이론과 애인 마리온도 마약에 중독돼 있으며 해리의 홀어머니 사라는 TV에 깊이 중독돼 있다. 서로가 서로의 절망을 비추는 거울
같은 그들은 모두 꿈을 꾼다.

표면적으로는 마약 중독자들의 이야기지만, 꿈과 현실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모든 의존과 집착행동의 폐해를 포괄하고 있는 영화다.


한국판 <인디아나 존슨>


아유 레디


감독 : 윤상호 /
주연 : 김정학, 김보경, 이종수


‘우리는 왜 <인디아나 존슨>, <미이라>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 국내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다.

놀이동산에서 쫓기듯 도망치던 6명의 사람들은 ‘아유레디’라는 문에 들어서면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이상한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총알이 빗발치고, 쥐떼가 습격하는 등 악몽처럼 펼쳐지는 사건들을 대하며 저마다 아픔과 상처를 가진 사람들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자신들의 진짜 모습과 대면하게 된다.


성장기의 성(性)


이투 마마


감독 : 알폰소 쿠아론
/ 주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디에고 루나


17세의 동갑내기 테녹과 훌리오. 테녹은 멕시코에서 알아주는 갑부집 아들이고, 훌리오는 그저 그런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출신배경은
둘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막 섹스에 눈을 뜬 그들에겐 각자의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니깐... 그런데
여름 방학이 되자 여자친구들이 여행을 떠난다. 서로 못 만나는 동안 정조를 지키기로 약속했건만 남겨진 테녹과 훌리오, 그동안을
못 참고 터질듯한 성욕을 발산할 대상을 찾아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진희정 기자 kiki0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대통령실, 비상계엄 가담 경호처 본부장 5명 전원 대기발령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대통령실은 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발령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오늘자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발령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는 새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12·3 내란 과정에서 경호처는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며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공분을 샀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경호처는 추가 인사 조처가 있기 전까지 당분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비화폰 서버 확보도 진행하냐’는 질문에 “방침이 정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야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허락을 내주거나 영장이 오면 응하는 것이지 우리가 해주는 주체가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