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국에서 자본유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민감도는 최근 2년간 크게 증가했지만, 대내외 건전성이 양호해 자본유출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AXJ) 시장의 취약성 분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Fed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의 환율 민감도는 2년전보다 크게 증가됐다.
원화의 미 10년물 국채 매도에 대한 민감도는 지난 2013년 5월 0.1에서 최근 0.6까지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측은 이에 대해 "높은 부채 수준, 인플레이션율 둔화, 실질환율 상승,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대외커버리지비율(ECR)이 개선돼 향후 순자본흐름이 상당폭 감소하더라도 이를 완충할 수 있는 자본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한국의 경우 외환보유액을 경상수지적자, 단기 대외부채, 부채상환액 등의 합으로 나눈 ECR이 자본유입, 경상흑자 등으로 지난 2013년 3.7에서 올해 5.2로 크게 개선됐다.
만약 향후 순자본흐름이 지난 2012년 이후 분기 평균의 25% 감소하더라도 경상수지와 외국인직접투자 등으로 완충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포지티브 매크로(Positive Macro)는 한국은 GDP성장률이 추세 수준을 유지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큰 폭 확대되는 등 거시건전성을 된 점에 주목하며 거시건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