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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kt의 이유있는 6월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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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60경기 15승45패. 1위와는 20.5게임차, 9위팀과도 11.5경기차 독보적 꼴찌.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일정의 약 40%를 소화한 10일 현재 최하위 kt 위즈의 중간 성적표다. 예상했던대로다.

각팀의 백업 선수나 리그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신생팀이다 보니 애당초 목표하는 바가 여느팀들과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랬던 kt가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지니 투수진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승패를 떠나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 또한 돋보인다.

◇'블랙-마르테' 용병 듀오 합류, 파워·짜임새 갖춰

kt 상승세의 주요인으로는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지난 3일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은 4일 SK전부터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6경기를 치렀을 뿐이긴 하지만 매 경기 안타를 뽑아내며 25타수 13안타(2홈런) 타율 0.52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2일 부상에서 복귀한 앤디 마르테(32)는 8경기에서 24타수 9안타(2홈런) 타율 0.375으로 부상 전과 같은 변함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두 외국인 타자의 합류로 올 시즌 팀내 최다 홈런(12개)을 기록 중인 김상현(35)이 막강한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하게 됐다.

테이블 세터인 이대형(32·타율 0.333)은 6월에만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대도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롯데에서 이적한 하준호(26·0.276·2홈런)는 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박경수(31·타율 0.323·3홈런), 이지찬(24·타율 0.333)도 하위 타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베테랑 박기혁은 상위타순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 용병 타자가 없을 때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장성우(25)가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여느팀 못지 않은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프링-정대현 '원투펀치', 김재윤-장시환 '필승조'

kt의 최대 약점이었던 마운드도 이전보다는 훨씬 안정감을 찾았다. 여기에는 선발 정대현(24)과 크리스 옥스프링(38)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정대현은 지난 9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LG전 이후 3연속 선발 승이다.

옥스프링은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5이닝 4실점하긴 했으나 4일 SK전에서는 9이닝 3실점하며 kt에 첫 완투승을 선사했다.

롯데전 9회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까지 챙긴 장시환(29)은 마무리를 굳혔다. 포수출신 중간계투 김재윤(26)은 안정된 제구와 두둑한 배짱으로 이달 들어 7이닝 무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김재윤과 장시환이 필승조를 형성하며 리드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필 어윈(28)이 기대 이하의 기량으로 여전히 골치꺼리이기는 하지만 엄상백(20)과 정성곤(20), 조무근(25) 등 잠재력 있는 젊은 투수진이 경험이라는 열매를 먹고 성장하고 있다.

◇10일 롯데戰 대역전드라마…반등의 서막

kt는 지난달까지 52경기를 소화하며 10승42패의 성적을 거뒀다. 리그 진출 첫 한달간의 성적은 더욱 초라하다. 개막 11연패와 함께 25경기에서 3승22패를 기록했다. 역대 최악의 승률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리그 수준을 저해한다는 눈초리도 받았다.

이랬던 kt가 6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5승3패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기내용면에서도 이전과는 월등히 좋아졌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패배감에 찌들어 있던 선수단 분위기도 점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으면서 연패의 기간이 짧아졌다.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승부욕도 생기면서 경기 막판까지 재미를 더한다.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있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는 달라진 kt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1-7로 끌려가다 8회 1점을 쫓아가더니 9회에는 대거 5점을 올리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전까지 5차례 경험한 연장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kt는 이날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첫 연장 승리의 기쁨도 맛봤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에게 승리 이상의 가치가 될 것이 분명했다. 무엇보다 경기가 한 번 뒤집히면 맥없이 무너지던 모습이 사라졌다. 그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뒷심이란 게 생겼다.

KBO와 팬들은 올시즌 kt가 눈에 띄는 성적보다 신생팀다운 근성과 패기 있는 모습으로 리그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kt의 경기력은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승수자판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시즌 중반 리그의 또 다른 흥행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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