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수입맥주 시장에서 중국 맥주가 뜨고 있다.
맥주 시장 최대 성수기 여름이 다가오면서 수입맥주 사이에서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그동안 판매 순위 10위권 내에 절반 가량 이름을 올렸던 일본산 맥주가 밀려나고 그 자리를 중국산 맥주가 차지했다.
9일 홈플러스가 올해 1월부터 5월28일까지 수입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순위 20위권에 이름 올리지 못했던 칭타오캔 500㎖와 330㎖각 올해 각각 8,9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 순위 1위와 6위를 기록했던 일본 대표 맥주 아사히캔맥주 500㎖와 300㎖는 올해 각각 7,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롯데마트의 수입 맥주 매출에서도 '칭타오'는 점유율 43.8%를 차지하며 미국 대표 맥주인 '버드와이저'(28.6%), '밀러'(21.5%)를 따돌렸다.
칭타오는 1903년 중국 산동성 칭다오 지역에 독일인들의 장비와 기술력으로 양조장을 설립하고 1904년 선보인 중국 맥주다. 1978년 중국 맥주 수출의 98%를 차지했고, 2011년 중국 내 수출 1위 맥주로 성장했다.
업계는 수입맥주 열풍과 함께 칭타오의 적극적인 마케팅, 양꼬치 등 기존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중국 음식이 대중화된 영향이 컸다는 시선이다.
칭타오 관계자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꼬치,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샤오롱빠오 등과 같은 새로운 중식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중국 맥주와도 익숙해졌다고 분석한다"며 "칭타오가 가볍고 부담없이 즐기기 좋아 국내 반주 문화와도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의 같은 기간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40.2%를 기록했다.
수입맥주 매출 순위 1위는 파울라너캔 500㎖(독일)가 차지했다. 이어 호가든캔 500㎖(벨기에), 기네스드라프트캔 440㎖(아일랜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