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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겨우 살아나던 경기, 기대 덮는 '메르스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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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대형마트와 외식업계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메르스 초기 발생지역인 경기 평택 인근 지역에 위치한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급감하며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밀집 장소 기피 현상이 생기면서 외식업계는 물론, 개인 식당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확산에 따른 공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가까스로 살아난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매출 하락…평택 인근 지역은 20% 감소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 8일까지 20일간 전지점에서 전년 동기대비 2.6% 매출이 하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평택, 수원 지점 매출은 6.4%나 꺾였다.

매출 하락 현상은 메르스가 급속하게 전파된 6월 들어 본격화 됐다.

지난 1~8일 롯데마트 전지점의 매출은 -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택, 수원 지점에서의 매출은 -14.3%를 기록했다.

이마트도 메르스로 인해 소비자의 발길이 끊겨 급격한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매출이 2.1%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이마트 매출은 전지점에서 -8.7%를 기록했다.

특히 평택에 위치한 이마트 지점은 -18.3%의 매출 하락세를 보였으며 동탄 지점은 전년 동기대비 -20.1% 매출이 감소했다.

◇잇따른 단체 예약 취소로 인해 외식 수요·매출 감소세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니라지만 일부에선 오래 전 예약된 저녁 회식조차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메르스 불안감이 과거 신종플루 때처럼 외식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빕스·계절밥상·비비고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지난 6~7일 매출은 전주대비 4~5% 정도 줄었다. 자연별곡을 운영하는 이랜드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주 보다 3% 정도 떨어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환자 증가에도 주중 매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외식업계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급속도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B외식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근거리에서 대응하다 보니 마스케어(투명 마스크)를 끼고 영업을 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식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모임 예약을 받는 대형 음식점도 손님이 줄고 단체 예약이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

강남구 잠원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C씨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에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풀리면서 손님이 좀 늘어나는가 싶었는데 메르스 여파로 다시 줄었다"면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마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당이나 백화점을 찾기 꺼리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매출 급감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비상 체제를 구축하는 등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몰은 메르스 여파로 식품·생필품 판매량 급증

 이와는 반대로 온라인 몰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는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 8일까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에서의 식품과 생필품 판매량은 급증했다. 특히 메르스가 급격하게 전파된 6월 들어서는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메르스에 대한 전염을 우려해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 나가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오픈마켓 옥션은 메르스가 최초 발병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20일간 세제·제지·일용잡화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판매량은 83% 증가했다.

세정제와 세정용품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188%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달 20일부터 20일간 세정제와 세정용품 판매율은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식품류 중에는 생수 32%, 우유 43%, 국산돼지고기 75%, 생선류 98%, 반찬류 134% 등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에서도 6월 들어 위생용품과 생필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해드워시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2% 판매량이 늘었으며 거품형 손세정제는 1140% 증가했다. 손소독제는 6만9183% 증가했으며 액상형 손세정제는 1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품 판매량을 살펴보면 라면· 컵라면은 31%, 고구마·감자는 49%, 수입돼지고기는 138% 판매가 증가했다. 생필품도 일반주방세제 116%, 랩 92%, 화장지 35%, 세수비누 23%, 세탁보조제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도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체 생필품 카테고리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전년 동기대비 94% 판매가 증가했다. 이중 식품 판매율은 87% 증가했으며 생필품 및 위생용품 판매율은 각각 104%, 128% 증가했다.

인터파크의 식품군 판매 상위 3개 품목은 생수, 라면, 즉석밥으로 각각 131%, 93%, 7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필품 판매 상위 3개 품목은 화장지, 기저귀, 세탁세제로 각각 103%, 98%, 49% 판매가 늘었다.

◇티몬, 쿠팡, 위메프도 메르스 효과로 생필품 '불티'

모바일 쇼핑업체 티몬과 쿠팡에서도 생필품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다.

티몬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생필품 판매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식품은 전년동기 대비 112% 매출이 증가했으며 생필품은 90% 올랐다.

쿠팡은 같은 기간 화장지가 535%, 세탁세제 209%, 주방세제 276% 등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지난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마트상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이 3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카테고리 성장세를 살펴보면 가공·즉석식품 350%, 신선식품 260%, 식품·건강 280% 등에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 환자 및 격리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마스크, 손소독제와 같은 위생용품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생필품과 식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메르스에 대한 경각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피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점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어린 자녀를 가지고 있는 3040을 중심으로 인파가 많은 곳을 피하는 소비 패턴이 반영된 결과"라며 "인파가 많은 외식보다는 집에서 간단하게 가족끼리 조리해 먹는 식생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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