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꼴찌' 대전 시티즌이 FC서울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대전은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당초 지난달 23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연기됐다.
올 시즌 대전은 현재 1승3무10패(승점 6)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성적도 좋지 못하다. 대전은 최근 6경기(2무4패)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시즌 도중 지난해 팀을 챌린지(2부리그)에서 클래식으로 승격을 이끈 조진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후 최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최 감독은 데뷔전인 수원전에서 1-2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인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대전에 서울전은 중요하다. 리그가 중반으로 접어든 시점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강등을 피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상대팀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하위권에 머물던 서울(6승4무4패·승점 22)은 어느덧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 감독은 브라질 특급 아드리아노(28)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올라있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아드리아노는 성남FC, 수원삼성,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이중 성남, 수원, 전북은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섰던 팀들이다. 아드리아노가 ACL 참가팀 중 유일하게 득점하지 못한 상대는 서울뿐이다.
만약 아드리아노가 서울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게 된다면 올 시즌 ACL에 참가한 팀들을 상대로 모두 골을 기록하게 된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서울(6승4무4패·승점 22)은 박주영(30)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15라운드 전북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서울은 이날 '대어' 전북을 잡으면서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달렸다.
무엇보다도 힘들게 팀에 합류시킨 박주영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는 부분이 서울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서울은 박주영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2승1무로 무패를 기록중이다. 만약 대전을 잡는다면 수원(7승3무4패·승점 24)을 끌어내리고 2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시즌 초반에 팀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대전전에서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