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토교통부는 유일호 장관을 단장으로 한 '중동 민관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이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 오만을 방문해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지원단은 철도·수자원·신도시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으며 교통, 해수담수화를 공동연구하기로 하는 등 협력을 가시화했다.
분야별로는 교통 분야는 UAE 전역을 연결하는 에티하드 철도(100억 달러), 아부다비 메트로 등 철도 인프라 건설을 집중 추진중인 UAE 연방교통청과 '교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랜드브릿지 철도(70억 달러), 젯다메트로(70억 달러) 등 철도 인프라 사업이 본격 발주될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철도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우디 교통부 장관은 한국의 지능형교통체계(ITS), 교통 연구기관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철도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의 입찰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자원 분야는 UAE 왕세제실장, 아부다비 환경청장을 면담하고, 지난 3월 대통령 중동 순방 계기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수자원 및 담수화 기술 공동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해ㅛ다.
방문 기간 양국 연구진은 '해수담수화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에너지 저감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해수담수화 공동연구 추진에 합의했다.
최근 해수담수 공동연구가 추진중인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중동지역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담수플랜트에 우리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신도시 분야는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양국간 신도시 개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쿠웨이트는 만성적인 주택 부족으로 인해 대규모 신도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에따라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신도시 개발 제안 등 양국간 신도시 개발 협력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우리 기업이 참여 의사를 갖고 있는 국가철도망, 메트로 등 대규모 철도 사업과 정유시설, 해수담수 플랜트 등 플랜트 사업에 대해 우리기업의 강점을 알리고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설계변경에 따른 공기연장 인정이나 손실 보상 요구 등 우리기업이 현지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 장관은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연육교 등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지 건설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건설근로자들에게 테러·납치 등 위험사항에 대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최근 중동에서 발병이 많은 메르스에 대비해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지원 활동을 통해 지난 3월 대통령 중동 순방에서 정상간 논의된 사항들이 구체적 협력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기존 건설·플랜트를 뛰어넘어 철도·물관리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 될 수 있도록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