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2015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 케렌 앤, 뮤즈의 변신은 무죄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낫 고잉 애니웨어(Not Going Anywhere)' '라이트 나우 & 라이트 히어(Right Now & Right Here)'로 대변되는 말랑말랑한 '프렌치 팝'의 뮤즈는 그새 로킹(rocking)해졌다.

일렉 기타를 든 케렌 앤(41)은 사이키델릭하면서 블루지한 역량을 마음껏 드러냈다.

6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 음악 축제 '2015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 현장에서다. 공연주최사 액세스ENT가 공을 들여 섭외한 끝에 2008년 이후 7년 만에 내한공연한 그녀다.

이스라엘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케렌 앤은 그 사이 미국 인디 신에서 인디 팝과 포크 등의 자양분을 축적했다. 이날 역시 단출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아닌 밴드 셋으로 무대를 꾸몄다.

포크 록의 흔적이 묻어나는 '레이 유어 해드 다운(lay your head down)'으로 포문을 연 그녀는 '잇 에인트 노 크라임(It Ain't No Crime)' '슈가 마마' 등 록 기운이 물씬 묻어나는 곡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예전처럼 어쿠스틱 기타 하나 들고, 서정적인 감수성이 풍기는 '낫 고잉 애니웨어'를 들려줘도 성숙함이 퍼져나왔다. 목소리와 얼굴에는 한결 여유가 있었다.

펑키하면서 댄서블한 '마이 네임 이스 트러블'을 끝으로 약 50분 공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케렌 앤을 단순히 '프렌치 팝 뮤지션'으로만 봐선 안 된다. 음악 자체가 강렬한 록 음악으로 탈바꿈된 것은 아니었지만 예전의 그 여린 감성만 생각했다가는 많은 걸 놓칠 수 있다. 그 만큼 음악적 내공이 탄탄해졌다. 뮤즈의 변신은 무죄였다.

'2015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은 이처럼 '여성 뮤지션'에서 '여성'을 떼고 뮤지션으로 볼 수 있는 무대였다.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여성뮤지션들로만 라인업이 구성된 축제라 굳이 여성이란 수식을 붙일 필요가 없었다.

왜 남자는 그냥 싱어송라이터이고, 여성은 왜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돼야 하는가. 케렌 앤 전후로 무대에 오른 레이첼 야마가타, 김윤아, 조원선, 프리실라 안, 캣 프랭키, 이아립, 라이너스의 담요 등도 그냥 뮤지션일 뿐이었다.

한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전국을 강타한 이날 입구에서 관객들은 손세정제로 손을 소독한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 쓴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김건희 특검팀, 서울구치소 도착…윤 前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시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재집행을 시도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 경기 의왕 소재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시도 중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일 체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완강히 거부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이에 특검은 체포영장 기한(7일) 만료일인 이날 엿새 만에 다시 집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여러 혐의 관련 공범으로 지목됐다. 특히 특검팀은 그가 지난 2022년 5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공천을 돕고 그 대가로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특검은 지난달 31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