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2015 수원컵)를 통해 국내팬들에게 모처럼 선을 보이는 장결희(17·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부담감을 이겨내고 제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장결희는 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부담도 있지만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장결희가 국내에서 공식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15세 이하 대표팀 시절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같은 팀 소속인 이승우(17), 백승호(18)가 지난 달 2015 수원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통해 기량을 뽐냈지만 장결희에게는 이번 수원컨티넨탈컵이 사실상의 국내 데뷔전이나 마찬가지다.
장결희는 "한국에서 하는 대회여서 긴장이 된다. 더욱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결희에 앞서 선을 보였던 이승우와 백승호는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실전 감각을 극복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현재 18세 미만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징계에 따라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물론 세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장결희는 "나도 함께 경기를 못 뛰고 있으니 경기력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대표팀 훈련을 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낯익은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큰 위안거리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 대다수는 지난해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장결희는 빼어난 활약으로 팀이 결승에 오르는데 일조했다.
장결희는 "오랜만에 다시 대표팀에 오니 기분이 좋다. 그동안 체력 훈련을 많이 해왔다"면서 "지난해 아시아 대회처럼 서로 잘 맞춰가면서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주 NFC에는 이승우 장결희 두 선수에게 쏠리는 관심을 대변하듯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장난기 넘치는 표정의 장결희는 정작 카메라 앞에 서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스로의 장점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에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드리블과 움직임이 좋은 것 같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주장 이상민(17현대고)은 "승우와 결희는 개성도 있지만 같은 연령대 선수들이라 그런지 친구들끼리도 잘 지낸다. 적응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