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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도 '메르스 확산' 예의주시…자칫 리그 등 운영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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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악화되면 관중 급감…최악의 경우 리그 축소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늘어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도 사태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악화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흥행은 물론 다음달 광주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 개최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일 체육계와 프로스포츠 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체육계 전반으로 메르스 감염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보건복지부 메르스 중앙대책본부를 통해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다.

현재까지 체육계에 메르스 감염 사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각 체육 단체에 메르스 안전수칙 등 기본적인 대응 지침을 하달했을 뿐 경기취소 등 구체적인 조치는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 프로스포츠 양대 기구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메르스 사태를 누구보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KBO는 올 시즌 10개 구단 체제가 본격화되고 여러 흥행 요인으로 매진 사례가 늘고 있다. K리그도 경기장마다 수 천명이 넘는 관중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 국내 감염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져 관중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경기취소 및 리그일정 축소 등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KBO와 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과 협의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에게는 전광판이나 홍보물을 통해 메르스 관련 안전수칙을 알리고, 메르스 의심 선수 등이 파악되면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협회나 연맹에 통보하도록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보니 상황을 주시하고 정부나 보건당국의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응책이나 지침이 내려오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비상이다.

현재까지 광주U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국가와 선수단은 전 세계 141개국 1만3000여명으로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UAE 등 중동에서도 8개국 450여 명의 선수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조직위는 광주U대회 출전 선수 엔트리가 확정되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는 4일에는 광주U대회 선수촌 병원장, 조선대병원, 광주시 등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메르스 2차 대응 전략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메르스를 온 국민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선수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안전진단센터로 옮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도 태릉선수촌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한 각 종목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메르스 감염 의심 선수가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태릉선수촌 의과학부에서는 필요한 조치가 어떤 것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대응지침을 각 체육단체에 배포하고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행사나 대회취소 등의 조치는 구체적으로 하달되지 않았지만 지침이 나올 경우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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