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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재록 칼럼]오래 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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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오래 참는다고 하면 많은 시간 동안 지루하게 기다리는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사랑함으로 오래 참는 것은 결코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상대를 위해 오래 참는 것도 즐겁고, 기다림의 세월이 길었던 만큼 그동안 느꼈던 그리움이 오히려 더욱 진한 사랑으로 승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래 참음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망 가운데 모든 것을 믿어야 합니다. 믿으면 또한 모든 것을 견딜 수 있게 되어 오래 참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연단하여 참 자녀를 얻으시기까지 천 년을 하루같이 기다리며 오래 참아 오셨습니다. 사람들이 악을 행할지라도 선으로 변화되기까지 길이 참고 기다리셨으며, 하나님을 배반하고 가증한 우상을 섬길지라도 다시금 하나님만이 참 신이심을 나타내 보여 주시며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모든 사람에 대해 오래 참으시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상대에 대해 오래 참아주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어떠한 사람이라도 믿어 주고, 참아 주며,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사실 선한 사람은 참는 것이 아니라, 평안한 마음으로 상대가 변화할 것을 소망 가운데 기다립니다. 이러한 상황을 “오래 참음”이라 표현하는 것뿐입니다. 또 기대와는 반대로 행동해도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4에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오래 참으라” 하신대로, 이해하고, 감싸주며, 용서하고, 양보하며 오래 참아주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을 때 자신의 한계를 정해 놓습니다. 어느 정도 참고 나면 ‘이제는 변화되었겠지’ ‘이때쯤에는 응답이 오겠지’ 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지요. 그러다가 막상 현실을 볼 때 기대한 만큼 열매가 보이지 않으면 실망하며 낙담합니다.

진정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응답받을 때까지 변치 않는 믿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사랑이 있다면 오래 참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분량에 이르기까지, 포기하지도 않고 낙심하지도 않습니다. 마침내 아버지 앞에 인정받을 열매로 나오기까지 변함없이 행하지요. 영혼을 관리하는 사명을 감당할 때나 가족을 전도하는 것, 자녀를 진리 안에서 양육하는 것, 자신의 성결을 이루는 분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세월 기도하고 충성했다 해도 자신의 조급함 속에 행하는 사람은 수시로 낙심하고 실망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오래 참지 못함으로 신앙생활에 굴곡이 있는 것을 봅니다. 바라던 목표가 더디 이뤄지는 것 같고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 상황을 만나면 지쳐서 더 이상 열매를 내지 못합니다. ‘내가 기도하고 금식도 했는데 왜 아직도 응답이 보이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하며 힘이 빠져 버리지요. 나름대로 견딜 만큼 견뎌보지만 어느 한계에 다다르면 서운한 마음에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변개하는 모습이 있을 때는 하나님과의 신뢰관계가 허물어져 버립니다. 이럴 때는 마치 익어가던 과실이 한밤 서리를 맞고 떨어지는 것처럼 열매가 맺히려 하다가도 떨어집니다.

자기 한계 속에서만 생각할 때는 오래 참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정녕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한다면 참는 것이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사실 ‘참는다’는 말조차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고, 드리고, 또 드리며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변함없이 드릴 때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말씀하신 대로 열매를 거두게 하십니다(갈 6:9).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린도전서 13장 7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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