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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락가락 백수오 환불 대책에 소비자들 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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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해부터 두 곳의 홈쇼핑에서 문제가 된 백수오 제품을 구매해서 다 먹었어요. 백수오 대신 들어간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작 이걸 먹은 사람은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게 말이 돼나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명약인양 광고해서 팔아놓고 이제는 책임을 안 지겠다니요. 제 목숨 가지고 장난을 친건데, 환불 뿐만 아니라 피해보상을 받아도 모자랄 것 같은 심정이에요."(40대 여성 A씨)

홈쇼핑업계의 '가짜 백수오' 환불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집단소송카페가 잇달아 개설되는 등 법적대응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구매내역만 있어도 전액환불해주겠다고 밝힌 NS홈쇼핑 외에 현대홈쇼핑·GS홈쇼핑·CJ오쇼핑·NS홈쇼핑·홈앤쇼핑 등 5개사가 먹다남은 제품에 대해서만 환불을 해주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6개 TV홈쇼핑 업체들이 환불정책을 발표한 지난 8일일부터 11일까지 1만건 이상의 환불 요청이 접수됐다.

홈쇼핑사별로 환불정책이 다르다보니 소비자들의 혼란이 크고, 상대적으로 보상을 덜 해주는 홈쇼핑에 대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직원들이 해명업무에 매달려있지만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제품을 이미 먹었는데 환불을 받을 수 없느냐는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백수오 제품의 2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홈앤쇼핑이 1000억원대, 롯데홈쇼핑이 500억원대, CJ오쇼핑 400~500억원대, GS홈쇼핑이 480억원대, 현대홈쇼핑이 100억대, NS홈쇼핑이 11억원대 수준이다.

3000억원어치에 가까운 제품이 홈쇼핑을 통해 팔려나갔지만, 최근에 제품을 구매해 아직 먹지 않은 일부 소비자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환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쇼핑호스트들의 화려한 언변에 현혹돼 백수오 제품을 구매한 후 수년간 복용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백수오 집단소송카페가 잇달아 개설되고 있다. 3000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한 카페도 생겼다.

포털 네이버에 집단소송 카페를 개설한 한 누리꾼은 "어머니가 백수오제품을 13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복용했다"며 "피해자들이 힘을 합쳐 단체소송을 준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홈쇼핑업계에서는 가짜 백수오의 밴더 역할을 한 중소기업유통센터에 구상권을 청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제품을 직접 제작한 내추럴엔도텍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하지만, 내추럴엔도텍이 상장폐지 위기인 만큼 중간 역할을 한 중기유통센터에 일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12일 현재 NS홈쇼핑은 구매내역만 있으면 전액보상하겠다는 환불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인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등은 먹지않고 보관중인 제품에 대해서만 환불을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보관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주고, 먹은 제품에 대해서는 적립금이나 생활용품 등으로 일정 부분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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