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불황 없는 화장품 시장, 중국이 답이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근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의 최대 이슈는 '중국'이다.

불황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고전하고 있지만 화장품업계는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역시 이에 맞춰 중국인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요우커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평균 성장률은 34.3%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40%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중국과 홍콩은 지난해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 1, 2위로, 실적 점유율 전체의 절반 이상(54.8%)을 차지한다. 수출 성장률도 중국이 86.7%로 가장 높았고 홍콩도 69.7%나 증가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가 연 10% 정도로 높고 화장품 사용 인구도 아직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여기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화장품기업들은 특히 '한방' 화장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홍삼, 금 등 진귀한 한방 원료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궁중 느낌과 중국인의 국화 '모란' 등을 제품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인만을 위해 특화된 한방 화장품도 출시됐다.

최근 LG생활건강은 중화권 고객을 위한 전용 한방화장품 '더 사가 오브 수'를 선보였다. 국내 화장품 대기업 중 처음 해외 소비자를 집중 공략해 출시한 브랜드다.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한방 브랜드 '후'를 이을 대표 브랜드가 부족해 고민을 해온 LG생활건강이 또다른 한방 화장품 브랜드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마스크팩 시장도 요우커들의 높은 수요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마스크팩이 중국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이 600억원을 넘었다. 마스크팩의 높은 인기에 로얄스킨, 올마스크스토리 등 마스크팩 전문 매장들이 '화장품 1번지'인 명동에 등장했다. 지난 2월 LG생활건강은 마스크 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를 선보였다.

업계는 지난해 중국 시장의 마스크팩 판매규모가 250억위안 정도이며 앞으로도 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화장품 사용률이 낮고 한국 화장품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들이 쉽게 접해볼 수 있는 제품이 마스크팩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달팽이크림, 마유크림 등 원조 히트 제품에 이은 유사 제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면 온라인몰, 관광객들을 통해 매출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한국화장품이 중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국내 화장품 업계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라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은 높은 기술력으로 중국인들에게 신뢰받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쟁자는 현지 기업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지 업체들이 한국 화장품에 자극을 받아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