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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 없는 화장품 시장, 중국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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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근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의 최대 이슈는 '중국'이다.

불황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고전하고 있지만 화장품업계는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역시 이에 맞춰 중국인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요우커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평균 성장률은 34.3%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40%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중국과 홍콩은 지난해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 1, 2위로, 실적 점유율 전체의 절반 이상(54.8%)을 차지한다. 수출 성장률도 중국이 86.7%로 가장 높았고 홍콩도 69.7%나 증가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가 연 10% 정도로 높고 화장품 사용 인구도 아직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여기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화장품기업들은 특히 '한방' 화장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홍삼, 금 등 진귀한 한방 원료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궁중 느낌과 중국인의 국화 '모란' 등을 제품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인만을 위해 특화된 한방 화장품도 출시됐다.

최근 LG생활건강은 중화권 고객을 위한 전용 한방화장품 '더 사가 오브 수'를 선보였다. 국내 화장품 대기업 중 처음 해외 소비자를 집중 공략해 출시한 브랜드다.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한방 브랜드 '후'를 이을 대표 브랜드가 부족해 고민을 해온 LG생활건강이 또다른 한방 화장품 브랜드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마스크팩 시장도 요우커들의 높은 수요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마스크팩이 중국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이 600억원을 넘었다. 마스크팩의 높은 인기에 로얄스킨, 올마스크스토리 등 마스크팩 전문 매장들이 '화장품 1번지'인 명동에 등장했다. 지난 2월 LG생활건강은 마스크 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를 선보였다.

업계는 지난해 중국 시장의 마스크팩 판매규모가 250억위안 정도이며 앞으로도 연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화장품 사용률이 낮고 한국 화장품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들이 쉽게 접해볼 수 있는 제품이 마스크팩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달팽이크림, 마유크림 등 원조 히트 제품에 이은 유사 제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면 온라인몰, 관광객들을 통해 매출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한국화장품이 중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국내 화장품 업계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라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은 높은 기술력으로 중국인들에게 신뢰받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쟁자는 현지 기업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지 업체들이 한국 화장품에 자극을 받아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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