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류 산업이 진출해야 할 지역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이 꼽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7일 '인도 문화산업의 경쟁력 분석과 한·인도 협력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문화산업 규모는 세계 14위. 2020년까지 앞으로 5년간 연간 문화산업성장률은 10%로 전망되지만 우리나라와의 문화산업 교류는 미진한 실정이다.
인도 고유의 국가 특성이 시장 장벽으로 작용하는데다, 지역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해 자국 콘텐츠의 시장 점유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KIEP는 인도는 저임금과 숙련노동력을 활용해 영화 및 애니메이션 제작 분야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지만, 성장을 위한 자본력 및 기획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상생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 진출의 방안으로 단기적으로는 완제품 및 포맷 수출(리메이크) 등 투입비용이 크지 않고 실패 위험성이 낮은 분야의 진출을 제안했다. 나아가 양국 공동제작, 하드웨어 진출, 인력 교육 및 교류 등의 협력사업 추진도 제시했다.
협력의 확대를 위해서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내 시청각공동제작협정 부문을 적극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이정미 연구원은 "13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한류 불모지인 인도에 우리 기업은 장기적 안목의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가 양국 간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