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진짜 백수오도 갱년기 증상 개선효과 불분명”

URL복사

서석교 연세대 교수 “백수오 단독 효능 검증은 없어”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최근 '가짜' 논란을 일으킨 백수오가 폐경 증상 개선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는 폐경 여성들이 흔히 접하게 되는 허브인 백수오 등의 효과를 연구한 국·내외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서 교수가 지난해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장년여성건강 연수강좌(대한산부인과학회 주최)에 따르면 백수오의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를 밝힌 국내 첫 연구는 2003년에 이뤄졌다.

당시 48명의 폐경기 여성(평균 나이 45세)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24명)엔 백수오·속단·건강(마른 생강)당귀·아이소플라본(콩에 함유된 식물성 여성호르몬) 등의 복합추출물을, 다른 그룹(24명)엔 플라세보(placebo)를 제공했다.

연구 결과 8주 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58.3%가 폐경 증상 호전을 보인 데 비해 대조 그룹은 21.7%만 증상 호전을 나타냈다.

하지만 논문에 대상자들의 폐경 증상을 어떻게 측정했는지 밝히지 않은데다 폐경 증상이 어느 정도 감소했는지도 계량화하지 않았다고 서 교수는 평가했다.

또 폐경 증상 개선이 오롯이 백수오 덕분인지 아니면 아이소플라본 등 다른 성분 때문인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 연구에서 백수오 등이 포함된 복합추출물은 혈중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를 개선하는 데는 아무 효과를 주지 않았다.

서 교수는 2012년 미국에서 6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백수오·속단·당귀(각각 약 1/3씩)가 든 복합제가 폐경 증상을 호전시켰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는 개선시키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백수오는 지금까지 2개의 연구에서 폐경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했으나 연구가 부족하고 불충분해 아직은 어떤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갱년기 건강에 전반적으로 유익할 것으로 생각해 많은 여성이 (백수오를) 복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폐경 증상의 감소 이외에 뚜렷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백수오·홍삼·승마(여러해살이식물) 가운데 승마 이외엔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무조건 폐경 여성에게 좋다는 내용의 광고나 권유 또는 복용은 근거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여성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아선 안 되거나 두려워하는 폐경 여성들에게 승마의 사용을 권유·처방할 수 있지만 간(肝) 독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 주제로 제93회 모닝포럼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을 주제로 ‘제93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모닝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이노비즈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강형근 HK&Company 대표를 초청해 실전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 ESG 경영,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은 기존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신시장 개척’과 ‘혁신 경영전략’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이날 강연자로 나서는 강형근 대표는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글로벌 기업에서 축적한 조직혁신, 브랜드 전략, 리더십 전환의 노하우를 이노비즈기업의 현실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10월 24일(금)까지 이노비즈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협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