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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디지털TV 안방침투… 고급영상가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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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안방침투… 고급영상가전 견인


월드컵 특수 판매 급신장… 가전업계 ‘신바람’



드컵이
끝난 뒤에도 그 열기가 지속되면서 대형화면을 통해 현장감 있는 스포츠경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장의 열광적인 분위기와 스타플레이어들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고선명TV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내 가전사들은 지난 월드컵을 통해 1000만원대를 오르내리던 디지털TV를 100~200만원대 보급형으로 가격을 내려 제품확산을 꾀했다.
실제 1·4분기 90만대가 팔린 전체TV시장에서 디지털TV는 14만대(16%)를 차지했고 금액으론 58%를 넘어섰다. 게다가 지난 3월부터
디지털TV의 판매가 매월 배이상 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디지털TV 판매대수가 70만대로 지난해 25만대보다 28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LG·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 빅3에 따르면 월드컵 특수,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디지털 방송 개시 등과 맞물려 고급 영상가전인
디지털TV는 32인치 이상 대형제품을 중심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디지털TV 없어서 못판다

삼성은 디지털TV의 총아로 불리는 PDP TV의 판매가 크게 늘어 월간 생산능력을 배이상 증설하고 프로젝션TV도 지난해 월5000대 수준에서
올해 줄잡아 월 1만여대 이상 시중에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의 경우 디지털TV 판매가 매월 200% 이상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LG는 연초 디지털TV 판매규모를 30만대로 설정했지만
폭발적인 증가세에 따라 35~40만대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49, 56인치 프로젝션TV는 이미 지난달부터 재고가 바닥나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2인치 셋톱내장형 HDTV를 선보이고 있는 대우는 매달 30%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하이마트, 전자랜드21, 테크노마트 등 양판점들도 에어컨을 제치고 대형TV를 전폭 선전하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조신영 홍보담당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디지털TV 판매가 급신장하면서 프로젝션TV가 연초보다 세배 이상 늘고 PDP(벽걸이형)
TV는 두배 가량 팔렸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내수경기가 회복하고 디지털TV 특수까지 생겨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흥음식점 디지털TV 증가 주도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주저했던 대중 유흥음식점이나 호프집 등이 월드컵을 통해 대형TV를 경쟁적으로 설치했다. 이들 업소는 월드컵 중계를
통해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도 늘리기 위해 디지털TV를 구입하거나 임대해 들여놨다. 시내 유명 호프집들은 120인치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트 빔을 주로 빌려 하루 매상이 30% 이상 수직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덩달아 임대업체에도 파급효과가 미쳐 재미가 솔솔하다. 영상기기 임대업체인 ‘한렌트’의 경우 월드컵 특수로 임대료를 70%나 높게 올려받았는데도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션TV와 프로젝터 등이 모두 동이 났다.

정부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디지털방송관은 일반인들이 디지털방송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곳은 온라인정보검색이
가능해 경기도중 출전선수의 프로필, 경기통계 등 각종 정보를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실펴볼 수 있고 3차원 입체 영상도 즐길 수 있다.


생산라인
풀가동 특수 만끽


대화면의 선명한 화질로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현장감이 살아있는 음향을 즐기기 위한 고객들의 욕구가 대형TV 시장으로 몰리면서 가전업체들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LG 등 주요 가전업체는 디지털TV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 주문적체가 발생하자 이를 제때 공급하기 위해 연장근무와 휴일근무도 불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TV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쉬었던 토요일에도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고 있고 최근엔 밤 10시까지 잔업을 진행한다. 또
40대의 트럭을 임대하고 30여명의 인력을 지원받아 설치업무에도 공들이고 있다.

LG와 대우도 비상근무 체제속에 생사라인을 풀가동하고 출고반 등의 조직을 운영하는 등 삼성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LG전자 박승구 과장은 “월드컵때 디지털TV의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고 방송사들도 고화질 방송시간을 늘려가고 있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쪽 전망도 좋아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가전3사의 지난 1분기 디지털TV 수출실적은 총 9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96.9%나
증가했다.

가전업계 맏형격인 삼성은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월드컵 진출 유럽국가를 상대로 디지털TV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에서만 프로젝션TV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재미를 보고 있다.

이 회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영윤 상무는 “PDP·LCD TV 등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지에서 대규모 런칭 행사를 가질 것”이라며 “올해 유럽시장에서 PDP, 프로젝션TV 등 대형TV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 소니,
필립스 등과 함께 톱3 브랜드로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같은 디지털TV의 선풍적인 인기에 발맞춰 반도체 산업을 뒤이을 차세대 국가기간산업으로 디지털멀티미디어를 선택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디지털TV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관련기술이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어 강력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월드컵 찰떡궁합’ 디지털TV 구매가이드


제품종류 다양… 용도 맞춰 구입해야


월드컵과
함께 디지털TV는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

마치 경기장 한가운데서 축구를 관전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디지털TV의 탁월한 화질과 음향 때문이다. 디지털TV란 디지털
방식의 방송신호를 수신, 생생한 화면과 CD급의 음향수준을 즐길 수 있는 TV다. 또 쌍방향 방송이 가능해 VOD(주문형비디오),
인터넷 접속, 데이터수신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제품 있나

디지털TV는 △화질(선명도) △디스플레이 △셋톱박스(디지털 방송 수신기) 장착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화질에 따라 SD(표준화질)급과
HD(고선명화질)급으로, 셋톱박스(디지털 방송신호 수신기)의 내장여부에 따라 디지털TV는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뉜다. SD급은
일반 아날로그TV에 비해 화질이 2배가량 선명하고 HD급은 4~5배 가량 좋다. 최근엔 편리성을 감안한 일체형 HD급이 주류다.

디스플레이의 종류에 따라 디지털TV는 다시 △브라운관형 완전평면TV(29~30인치 200만원대) △프로젝션TV(40~60인치,
SD급이 200~600만원대) △PDP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채널, 40인치 700~800만원대) TV △LCD (액정표시장치,
20인치 200만원대) TV 등으로 나뉜다.


구입요령

종류가 다양한 만큼 구입시 용도를 잘 따져봐야 한다.

대개 거실에 놓고 디지털방송의 묘미를 만끽하려면 30인치대가 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홈씨어터(가정극장)를 꾸미려면
화면크기가 큰 프로젝션TV가 제격이다.

또 SD급이 저렴하지만 기왕이면 고화질방송을 100% 즐길 수 있는 HD급을 장만하는 게 좋다. 쌍방향 디지털방송에 대비해 셋톱박스
내장된 일체형을 구입해야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안정만 기자 jman@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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