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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재록 칼럼]양선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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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람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선을 행합니다.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낸다’(마 12:35) 하신 대로 선을 추구하는 사람은 언행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이 배어나옵니다. 마치 향수를 뿌린 사람에게서 좋은 향기가 나듯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합니다.

성경에는 이를 잘 느끼게 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나옵니다. 그는 강도를 만나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바로 상처를 싸매 주며 황급히 주막으로 데려가 돌보았지요.

이튿날 두 데나리온을 주막 주인에게 주며 그를 잘 돌봐 달라고 부탁하고 비용이 더 들면 나중에 와서 지불하겠다고 합니다.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인데도 물질과 시간에 손해를 보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았지요(눅 10장).

이 사마리아인과 같이 진리 안에서 선을 좇아 행하는 마음이 양선의 마음입니다. ‘양선(良善)’을 문자대로 풀면 ‘어질고 착하다’는 뜻입니다. 영적으로는 성령 안에서 선을 추구하는 마음, 곧 진리 안에서 선을 좇아 행하는 마음이지요.

그런데 선을 추구하는 마음만 간절하다 해서 양선의 열매가 맺히지는 않습니다. 선을 보고 듣고 배웠으면 반드시 마음에 이루고 행함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12:19~20에 “그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하신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아름다운 양선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한 일만 하신 예수님을 악한 사람들은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들을 미워하지 않으셨고 하나님의 참 뜻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악한 사람들이 아무리 훼방하여도 다투거나 들레지 않으셨지요. 죽은 사람을 살리시고 큰 권능을 베푸셨음에도 겸손하셨습니다.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 걸음걸이, 몸가짐, 언어에도 흠이 없으셨지요. 오직 그 마음에는 지극한 선과 겸손함, 영적인 사랑만이 가득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나무나 화초를 키울 때 상한 잎이나 가지는 잘라버립니다. 또한 심지가 꺼져갈 때 그을림이 심하니 아예 꺼버리지요.

영적으로 ‘상한 갈대’란, 세상의 죄와 악으로 가득 찬 사람을 말합니다. ‘꺼져 가는 심지’란 마음이 심히 악으로 물들어 그 영혼의 등불이 꺼져 가는 사람이지요.

상한 갈대와 꺼져 가는 심지 같은 사람들은 교회에 다닌다 해도 그 행함을 보면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 당시 놀라운 권능을 보면서도 여전히 믿지 않고 오히려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도 끝까지 믿음으로 바라보며 구원받을 기회를 열어 주셨습니다.

양선의 열매가 맺히면 악을 발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품습니다. 굳이 시비를 따져 상대의 잘못을 드러내거나 꺾으려고 하지 않지요. 진실한 마음으로 선대하여 그들의 마음을 녹이고 감동을 줍니다. 설령 사망의 길로 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여기까지만 참자!”라고 한계를 두는 일도 없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리고자 애쓰지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거나 실족시키지 않으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양선의 마음을 이루면 누가 보아도 존중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라디아서 5장 22~23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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