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29일 출시되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는 후면커버에 '천연가죽' 소재를 적용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 커버를 가죽으로 디자인한 건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0.001 마이크로미터의 모공이 살아 숨 쉬는 질 높은 암소 소가죽만을 적용,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인조가죽 소파는 땀이 차고 찜찜한 느낌이 있는데 비해 천연가죽 소파는 통풍이 잘돼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이 오래가는 원리인 것.
후면커버의 가운데를 지나는 '스티칭(바느질)'은 독일 '귀터만(Gutermann)'사의 '마라(Mara)' 제품을 사용했다. 이 실은 유럽섬유환경인증도 받은 바 있어, 인체에 유해성이 없는 친환경 소재다.
디자인뿐 아니라 그립감도 살렸다. 천연가죽은 소재 자체의 밀도가 높아 부드럽고, 일반 금형물 대비 10% 이상 외부압력을 분산·감소시켜 손의 모든 부분에 무게 부담을 덜어준다.
G4 천연가죽 후면커버는 총 12주간의 제작공정이 소요된다. 질 좋은 가죽의 수급부터 후면커버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핵심공정만 추려도 일반 후면커버 제작 기간(4일)의 10배의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
또 오래 써도 부패하지 않도록 해주는 자연 친화적 공법인 '배지터블 태닝'과 가죽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게끔 특수 염료를 여러번 바르는 '엣지코팅'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G4 천연가죽 디자인의 콘셉트는 한 마디로 'Comfortable Elegance'다"며 "기존 스마트폰과 다르면서도 소비자가 가장 친숙하고 멋스럽게 느낄 수 있는 소재를 고민했고, 이를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내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