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5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제2롯데월드몰 해외 식당들, 줄줄이 떠날 채비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잠실 제2롯데월드몰에 입점했던 식당들이 줄줄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수족관과 영화관 운영이 중단되고, 손님이 몰리지 않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각국에 1개 밖에 오픈하지 않는 음식점이라는데, 한국에선 더 이상 그 음식을 맛볼 수 없다니 아쉽네요.”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우려했다.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을 꺼리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히데 야마모토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 본점을 두고 있다. 일본 도쿄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일식, 양식 등 20여 개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 레스토랑 그룹이다.

지난해 10월 제2롯데월드 개장과 함께 우리나라에 처음 진출했다.

특히 이 식당의 대표이자 글로벌 셰프 어워드를 수상한 히데마사 야마모토는 한국인 아버지를 두고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취임 만찬회를 준비하면서 유명해졌다. 1984년 미국 워싱턴시 리츠칼튼호텔 총주방장을 역임한 그는 로날드 레이건,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취임 만찬회 총조리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애초 5년 입점 계약을 맺고 제2롯데월드에 들어선 히데 야마모토는 영업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석 달 만에 문을 닫았다.

히데 야마모토는 국가 별로 매장을 1개밖에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이 매장을 국내에서 보기는 힘들어졌다.

무엇보다 수석 셰프 히데마사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상당한 의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히데 야마모토를 포함해 롯데월드몰에 한국 내 첫 매장을 낸 브랜드는 총 17개에 이른다.

호주에 가면 찾아가 볼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브런치 레스토랑 ‘빌즈’는 롯데월드몰 1층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핫케이크와 계란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정통 이탈리아 음식과 1500종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식료품점 겸 레스토랑인 ‘펙’의 첫 매장도 입점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카페 ‘제르보’는 왕실과 귀족들이 즐기던 최고급 케이크와 음료를 판다. 코냑과 호두를 사용해 만든 에스테르하지 케이크가 대표 메뉴다.

이외에도 미국식 수제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하드락카페’, 롯데제과에서 수입하는 초콜릿 길리안의 카페형 매장인 ‘길리안 초콜릿 카페’와 일본의 쓰케멘 전문점 ‘미츠야도제면’ 등도 1호점을 낸 해외 브랜드들이다.

한식당 ‘대장금’, 빈센트 반 고흐를 테마로 꾸민 ‘반고흐카페’ 등도 첫 매장을 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업체 중 일부는 롯데월드몰의 성공을 발판으로 2호점 등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려고 했지만, 영업 부진으로 애초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며 “히데 야마모토 이외에도 영업상 어려움을 겪어 폐점을 검토하는 업체들이 현재 상당수”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처럼 ‘국내 1호점’의 폐점이 늘어날 경우, 향후 국내 바이어들은 해외 업체들의 국내 입점 영업에 애를 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미 사고가 여러 번 났던 곳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을 의식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개장을 서두를 순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롯데 측에서 지난 3월까지 4개월 동안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도의 조치를 취해놓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족관 인근 입점 업체의 한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을 언제까지 이렇게 방치할 것인지 궁금하다. 하루하루 손해를 보며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객의 안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입점해 있는 상인들도 서울 시민이다. 롯데월드몰을 이대로 놔 둘우리의 고통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 관계자는 “바이어들과 임원들이 오랜 시간 해외에서 공들여 매장을 입점시켰는데 영업 부진으로 철수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소비자들에게 해외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들을 국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3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의 운영재개의 타당성을 논의한다. 이와 더불어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영화관 재개장 여부를 5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