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SK플래닛과 한국스마트카드가 모바일 콜택시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카카오택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과 한국스마트카드는 모바일 콜택시 'T맵택시'와 '티머니택시'를 21일부터 서비스한다고 20일 밝혔다.
SK플래닛은 "지난 14일 T맵 택시의 기사용 앱을 출시한 데 이어 일주일만에 승객용 앱을 서비스하면서 모바일 콜택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의 가장 큰 강점은 지도 서비스 'T맵'이다. T맵은 1800만 가입자와 800만 이상의 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T맵 택시는 T맵과 연동해 택시 기사에게 실시간 경로 안내를 제공한다. 승객이 적지를 검색하면 목적지까지의 예상 소요시간과 예상 요금 정보를 서비스한다.
승객이 택시 배차를 제 때 못하면 대중교통과 연계, 승객에게 목적지까지의 대체 교통수단(버스, 지하철 등)을 안내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럽 페이'를 T맵 택시와 연동하는 결제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스마트카드도 모바일 콜택시 '티머니택시'를 선보인다. 한국스마트카드는 2005년 현금 결제 위주의 택시 시장에 카드 결제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현재 한국스마트카드는 약 15만대의 택시를 대상으로 택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머니택시의 주요 서비스로는 운전자 실명제, 운전자 심야 추가보상, 책임 보상제, 운전자 평가제, 자동길 안내 등이 있다.
김형민 한국스마트카드 상무는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 10년간 쉽고 편리한 택시 카드결제 문화를 이끌어 왔다"며 "앱 택시 서비스란 새로운 택시 문화를 또 한 번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출시 한달째 카카오택시 순항
한편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는 지난 3월31일 출시된 후 모바일 콜택시시장을 빠른 속도로 선점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택시 기사 회원 4만명이나 확보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전국 택시 수는 28만대로 콜을 받는 택시는 6만3000대 수준"이라며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수가 4만명에 이를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택시 기사들의 연령대는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며 "카카오 브랜드가 갖는 높은 인지도와 신뢰성이 카카오택시의 최대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일반 회원 가입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달 말에 최초 1회 탑승자 10만명 돌파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택시 관계자는 "앱 접근성, 빠른 택시 배차가 모바일 택시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