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개인 주택자금이나 전세금 반환보증, 전세안심대출 같은 개인보증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김선덕 사장이 9일 서민 주거안정, 사회적 안전망 확충 등 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밝힌 내용이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올 초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는 분양이나 건설 과정에서의 보증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국민의 재산을 지켜주고 주택 구매 여러 단계에서 보증을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경영 계획과 관련, "국민과 가까운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부터 사명을 주택도시보증공사로 바꾸고 주택도시기금(국민주택기금)을 전담 운영하게 되는 대한주택보증은 보증공급 확대, 보증료율 인하, 시장 친화적 보증제도 개선 등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김 사장은 5월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상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보증료율 인하를 추진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 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에 대한 일종의 보험이다. 전세계약 만료 후 1개월 내 보증금을 받지 못하면 대신 돌려준다.
201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1조3799억원 규모의 보증 상품이 발행됐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가입 세대수가 크게 늘지 못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서민들이 여전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부산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등 취급 은행을 늘리고 수수료율도 낮추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적자가 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서민 주거 안정 복지를 위해서는 그 정도는 감내해야 하는 것"이라며 덧붙였다.
또 이달 경기지사, 강원지사 등을 설립, 고객서비스 네트워크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활성화하고, '임대사업종합금융보증'을 출시하는 등 정부 뉴스테이 정책 등에 발맞춰 정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을 준비하기 위한 '기금사업준비단'을 발족하고 기금을 운영할 인력 채용에도 나선다.
김 사장은 "기금을 받았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청렴하고 공직자의 가까운 윤리를 갖는 기업으로 탄생하겠다"며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특임교수, 대한주택보증 비상임이사 등을 지낸 건설 산업분야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