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연합군에 대한 무기 지원 및 정보 제공을 강화할 것이라고 안토니 블링켄 미 국무부 부장관이 7일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국제 구호기구들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남부 아덴항에서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에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2주 간 약 55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같은 기간 부상자도 2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어린이 7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됐다고 밝혔다.
마리 클레어 페갈리 국제적십자사의 대변인은 아덴의 상황은 "아무리 좋게 말해도 재앙이다"라며 "아덴 모든 거리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피하려 해도 피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아덴으로 더 많은 구호품과 구호 요원들을 보내려 하고 있지만 지난달 후티 반군이 아덴 진격을 시작한 이래 아덴항은 봉쇄됐으며 특히 전투가 더욱 격화된 이번주부터는 병원이 사망자들과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고 거리 곳곳에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는 상황이다.
블링켄 부장관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미국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에의 무기 및 정보 제공 지원을 강화할 것이며 이는 연합군에 도움을 주어 후티 반군에 예멘 정부를 결코 전복시킬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