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6일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 주에서 경찰의 차량행렬이 매복 무장단원들의 공격을 받아 15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이 사건은 2010년 인접한 미초아칸 주에서 12명의 연방 경찰관들이 사망한 사건 보다 큰 것으로 근래에 들어 유례가 없는 경찰 참사다.
할리스코 주 검찰은 6일 밤 경찰들이 태평양 해안 휴양지 푸에르토바라르타에서 주도인 과달라하라로 이동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할리스코 주는 '할리스코 뉴 제너레이션'으로 알려진 마약 카르텔의 본향이다. 전문가들은 이 카르텔이 현재는 멕시코 전국에서 최강이라고 말하고 있다.
검찰은 이 카르텔이 이번 공격에 관여했다고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경쟁 마약 갱단이 할리스코 마약단의 본거지에서 그런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
멕시코 국립 자율대의 치안 전문가인 라울 베니테스는 "이번 공격은 잘 계획되고 잘 실현됐다"고 평했다.
현지 미디어들은 무장단원들이 차량 한 대를 납치해 2차선 차도에 세워놓고 불을 지름으로써 경찰 차량 행렬이 멈추게 했다고 보도했다.
베니테스는 "이번 공격은 계획된 것으로 다수의 무장단원들이 나서 고속도로를 봉쇄해 경찰들을 포위한 뒤 무력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 카르텔이 당국에 직접적으로 도전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베니테스는 "다른 마약 카르텔들은 경찰이나 군대에 추격을 당할 때 체포당하지 않기 위해 총을 쏘는 정도이나 할리스코 카르텔은 보안 세력들에 대한 군사적인 공세를 취하기로 했으며 그런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