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동국가 예멘에 잔류 중이던 한국 교민 3명이 7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수니파 연합군과 예멘 시아파 반군 간 교전을 피해 오만으로 철수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예멘 무칼라 지역 치안 악화를 감안해 해당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의 철수를 강력히 권고해왔으며 이에 따라 우리국민 3명이 현지시간 6일 어선을 이용해 인접국 오만 수역으로 이동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만으로 이동한 교민 3명은 수산업 종사자로서 현재 오만 내 조선소에서 어선을 수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들에게 예멘 내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오만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 예멘에 잔류하고 있는 한국인은 20명이다. 수도 사나에 5명, 타이즈와 소코트라에 각 6명, 무칼라에 3명이 머물고 있다.
지난달 교전 개시 후 예멘을 떠난 한국인은 18명이다.
지난달 28일 10명(사나 거주 주민 8명, 대사관 행정직원 2명)이 동아프리카 지부티로 철수했다.
같은달 31일 5명(사나 거주 주민 3명, 대사관 외교직원 2명)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와 청해부대 왕건함 내 대사관 임시사무소로 철수했다. 이어 이날 3명이 오만으로 철수했다.
주예멘 한국대사관 역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전한 상황이다.
이날 예멘 제2도시 아덴에선 정부군과 시아파 반군 간 교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간 공습에 주력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수니파 연합군이 현지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