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6.6℃
  • 구름조금서울 0.3℃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2.8℃
  • 흐림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3.4℃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3.3℃
  • 흐림거제 4.8℃
기상청 제공

인물

이인제-김종필-박근혜-정몽준

URL복사


이인제-김종필-박근혜-정몽준


4자연대 과연 가능한가?


즘들어
부쩍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 간의 접촉이 활발해지면서 정치권에 이른바 ‘IJP연대’가 가시화하고 있다. 또 이인제 의원과
한국미래연합의 박근혜 대표가 곧 만날 예정으로 돼 있어, 정치권에 이른바 이인제-김종필-박근혜-정몽준의 ‘4자연대’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 3일 골프회동을 통해 6.13지방선거에서의 연대 메시지를 주고받은 이인제-김종필 두 사람은 14일 저녁엔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인제 의원은 특히 1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자민련 구천서 충북도지사 후보 추대대회에 김종필 총재와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자민련은 이 의원이 청주대회에 참석하자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 의원을 통한 민주당과의 지방선거 연대는 어디까지나 ‘한시적 공조’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 의원과
JP가 향후 정계개편 때 행보를 같이 할 수 있는 이념적·정서적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과 자민련과의
관계는 또다른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도 지난 14일 불교방송에 출연해 “(지방선거에서) 양당의 협력은 얼마든지 환영한다. 그러나 (대선공조는) 정치상황의 진행을 보아가며
선택적으로 숙고할 문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가운데 내각제에 동의하는 쪽과 연대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한국미래연합의 박근혜 창당준비위원장은 지난 15일 SBS 라디오 프로에 출연, “내가 추진하는 당의 정강정책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는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미래연합은 5월17일 공식 창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미래연합은 아직은 ‘박근혜의 당’이다. 미래연합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당헌과 대표연설을
통해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 참여 방침을 분명히 했지만, 그 향배는 박근혜 대표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연합의 박 대표는 대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0%를 넘는 지지도를 기록해 왔다. 이회창, 노무현 후보에 이어 세번째
대선주자로 꼽히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박 대표 개인의 파괴력은 아직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자구도가 확고하고, 제3당인 자민련조차 의원탈당
사태 등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상태다. 정당으로서의 미래연합이 현재의 정국구도에 끼어들 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따라서 ‘대표만 있고 의원은 없는’ 미래연합의 딜레마는 박 대표가 다른 정당 및 정치세력과의 합종연횡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귀결된다.
이것이 ‘이인제-김종필-박근혜-정몽준’의 연대설이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미래연합이 당장 정치권의 합종연횡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박 대표가 최근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의 단독면담을 성사시킨 것처럼
자신의 독자행보를 통해 미래연합의 ‘정치력’을 최대한 과시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연합의 한 핵심관계자는 “누구든 만날 수 있지만, 특히 정당과 통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독자후보를 낸다는
것이 변함없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미래연합이 당헌을 통해 대선 100일 전까지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지방선거 이후 세를 규합해 9월께 명실상부한 ‘제3후보’를 뽑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결국 박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양당 구도에 안착하지 못한 정치인들을 미래연합이라는 광주리에 담는 데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 안에
담길 정치세력이 누가 될지, 그 파괴력은 얼마나 될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요즘들어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행보는 정작 다른 방향으로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국민경선에서 패색이 짙던 당시만 해도 “지방선거
기간 외국에 나가 있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혔던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과 자민련의원들을 두루 만나면서, 곧 다가올 지방선거에도 깊숙이
관여할 의사를 표시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이 의원의 행보가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 정체와 연관돼 있으며, 향후 다가올 정계개편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 아래
이루어지는 ‘노무현 역포위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돕는 행보를 하지 않기로 했으나,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만난 뒤부터는 자민련의 충청권 후보를
지원하는 소극적 행보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그뒤 민주당의 진념 경기지사 후보,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의 고문 역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민주당내 위상정립에 나섰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 5월17일 민주당 이해찬, 김명섭, 김성호 의원 등을 만나 서울시장 선거를 적극 돕겠다고 말하면서 “유세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최근에 이 의원을 만난 민주당의 한 의원은 “노무현 후보가 부산 등 영남지역 선거에 사활을 걸겠다고 약속한 만큼,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신경을
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자신이 충청과 수도권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을 한 것 같다"면서 “‘영남에서 패한 노무현, 수도권과
충청에서 승리한 이인제’의 이미지를 갖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인제 의원 끌어오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권도
문제지만, 특히 이번 지방선거의 관건인 수도권 지역에서의 충청표 향배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은 평소 “서울·경기 지역의 경우 충청 출신 유권자들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도 5월23일에 있었던 소속의원 워크숍에서 “이 의원에게 선대위원장 직을 맡기고 나는 선대위 고문으로 물러날 자세가 돼
있다”며 적극적인 구애 제스처를 보였다.

그러나 정작 이 의원의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태도는 냉담하다. 이 의원은 당 차원의 공식적인 지방선거 지원 요청은 거부하면서 대신 ‘개인적
차원’에서만 지원을 하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이 의원의 움직임이 ‘4자연대’를 향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의원은 곧 미래연합의 박근혜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이 의원이 요청하고 박 대표가 응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5월23일 “박 대표가 평양에 다녀온 얘기를 주로 들을 생각이지만, 선거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26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친선게임을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과 함께 관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이 의원이 이인제-김종필-박근혜-정몽준 4자연대의 가능성을 본격 타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이 의원의 최근 행보를 유심히 살펴보면 ‘이인제-김종필-박근혜-정몽준’이라는 4자연대보다는 더욱 큰 그림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당장 4자연대의 가능성을 엿보기보다는 코앞에 닥친 6.13지방선거의 추이와 결과, 월드컵의 진행상황, 그리고 그 이후 벌어질 정계개편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판단인 것 같다.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