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23일 미국 국방부를 방문해 거의 14년간의 전쟁에서 보여준 미군과 납세자들의 희생에 고마움을 표명했다.
가니 대통령은 또 탈레반과 계속해서 싸우고 있는 아프간이 서방에 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않고 아프간이 스스로 그리고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은 미국 국방부 중앙정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의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이후 캠프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으로 옮겨 카터 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과 비공개회담을 가졌다. 가니 대통령은 곧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며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가니 대통령의 대미 관계는 전임자 하미드 카르자이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카르자이는 퇴임하기 전 미국 및 나토(NATO)와의 안보협정 체결을 거부하는 등 미국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가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수일 만에 안보협정에 서명하고 미국 외교관, 군 지도자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