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이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이유로 이라크에 병력 3만 명을 파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는 쿠르드자치의회 안보국방위원장인 샤카완 압둘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압둘라 위원장은 또 "이라크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수행한 이후 이란 군인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하쉬드 알 샤비' 대원으로 분장해 이라크 곳곳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란군의 주둔은 이라크의 주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정부는 이라크에 군사 자문과 무기 지원 외에 직접 군을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란군의 지원에 힘입어 알 샤비 민병대는 이에 앞서 이달 중순 진행된 티크리트 작전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란이 직접 군대를 보내 IS 사태에 개입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엔 이라크 잘라울라 탈환 작전에 이란군 수백명이 직접 전투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고 12월에는 이란 F-4 전투기가 동부 디얄라주 상공에서 공습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티크리트 탈환 작전'은 애초 기대와 달리,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 간의 불화와 이라크 측의 인명 피해 급증 등으로 지연 및 사실상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