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이 23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을 계기로 한·미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굴종동맹·전쟁동맹의 치욕사를 끝장내야 한다'란 논설에서 "한갓 대사에 불과한 리퍼트 앞에서 집권자를 비롯한 괴뢰우두머리들이 아첨경쟁이라도 하듯 저저마다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며 놀아댄 비굴한 추태, 남조선·미국동맹에 대한 공격이니 뭐니 하며 무슨 큰 변이라도 난 듯이 복닥소동을 일으킨 역겨운 망동은 만사람의 조소와 비난을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괴뢰집권세력은 리퍼트징벌사건과 관련해 미국과의 동맹에는 영향이 없다느니, 비가 온 다음 땅이 굳어지듯이 동맹관계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느니 하는 쓸개 빠진 망발을 늘어놓고 있다"며 "꼬물만 한 자존심도 없이 미국을 할아비처럼 섬기는 천하의 매국역적들의 망신스러운 짓거리"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원래 동맹관계라는 것은 이해관계와 목적의 공통성으로 맺어지는 연합이나 긴밀한 연계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주와 평등, 호혜의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며 "이렇게 놓고 볼 때 남조선·미국동맹이라는 것은 상전과 주구의 결탁관계로서 단지 동맹의 허울을 썼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미국대사징벌사건은 남조선과 미국의 예속적인 동맹관계를 객관적으로 보고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줬다"며 "불평등한 현 남조선·미국동맹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인민들이 외세의 식민지예속에서 벗어날 수 없고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위험을 가실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