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멕시코의 헤비급 레슬러로 유명한 루차 리브레의 은퇴한 챔피언 페드로 '페로' 아과요의 아들인 페드로 아과요 라미레스(35)가 21일(현지시간) 링에서 입은 부상으로 숨졌다고 멕시코 레슬링 협회가 발표했다.
선수 경력이 20년이나 되는 젊은 아과요는 이날 티후아나 체육관에서 열린 시합 도중 상대방 선수인 오스카 구티에레서의 두 발 날아차기에 강한 타격을 받은 뒤 로프에 의지한 채 의식을 잃었다가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고 바하캘리포니아주 검찰이 발표했다.
심판과 다른 선수는 그의 상태가 심각한 줄도 모르고 2분이나 더 시합을 진행하다가 나중에 그의 반응이 없자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결과 아과요는 목 부위에 입은 타격으로 경골과 경추가 파열돼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멕시코에서는 루차 리브레라는 프로 레슬링이 거친 경기와 화려한 의상 등으로 인기몰이를 해왔으며 아과요의 부친 페로 아과요는 아즈텍 루차 명예의 전당에 오른 유명 선수이며 아들도 상당한 인기를 끌어온 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