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진료는 의사와, 상담은 ‘코디’와 함께…

URL복사


진료는 의사와, 상담은 ‘코디’와 함께…


21세기 유망직종 (4) - 병원 코디네이터

병원의 질적 서비스 향상에 앞장서는 전문직업인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중 하나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차별화 된 서비스 정책을 들 수 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경쟁력 있는 경영을 통해 환자를 유도하기 위한 의약계의 경우,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 향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병원의
개념 또한 치료 개념에서 환자 중심의 서비스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홍보에 적극적인 병원도 많다. 여기에 1등 공신이라면 병원코디네이터들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환자들이 한층 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사와 환자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맡는다. 병원
경영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 시작한 이들 병원코디네이터가 새로운 직종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환자들의 친구, 병원 코디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담

“얼마전까지만 해도 병원에 가면 나의 상태가 어떠한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바쁜 의사나 간호사들에게 물어보기가 힘들어 답답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근데 병원에 코디선생님이 오고 나서는 너무 자세히, 친절하게 알려줘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됐죠.”

강북에 위치한 밀레니엄 치과병원에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김정수(52·미아3동)씨는 병원코디네이터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신희진씨(29)로
인해 병원에 들르는 일이 예전과 달리, 마음 편한 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환자들에게 정확한 의료 상식을 전달해 주고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병원코디가 얼마나 중요한 업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이들이 하는 일은 단순한 환자 상담에 그치지 않는다. 진료 예약부터 상담은 물론이고, 사후 관리와 병원 이미지 개선, 수익
증대까지 많은 부분을 전담한다.

병원의 크기에 따라 업무종류도 나누어진다. 치료 코디는 의사의 진료가 원활히 진행 될 수 있도록 치료를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상담
코디는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으로 의사와 연결하는 역할, 리셉션 코디의 경우 수납 예약, 전화 상담 업무를 맡게 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병원 사정에 따라 한 사람이 모두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분야 별로 나누어서 일을 진행하기도 한다.


병원 이미지 개선에 중추적 역할 일에 대한 자부심, 프로의식은 기본

병원 코디로 일한 지 횟수로 3년째 접어든 신희진씨의 경우 근무처가 전문병원이기 때문에 진료예약부터 환자 사후관리까지 서비스 경영에 관한
모든 부분을 맡고 있다. 신씨는 “환자들이 예약시간을 잊지 않도록 문자로 알려주기도 하고, 생일이면 카드를 보내주기도 한다”며 철저한 코디로서의
자세를 보여줬다.

수많은 의료종목 중에서도 날이 갈수록 서비스 경쟁이 높아지고 있는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 한의원을 중심으로 코디네이터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제일 먼저 고객과 만나고 서비스 개선을 통해 병원의 이미지까지 변화시키는 코디네이터. 병원 내에서 이들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무엇보다 진료와 업무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 중요하다. 업무의 내용을 알아야 고객과의 상담과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 막연하게 가지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인간적인 유대가 필요하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뢰감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환자상담 및 사후관리를 통해 차별화 된 1대1 서비스를 제공, 병원의 이미지 확립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와 직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팀웍을 향상, 유지시킬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병원 문화를 이끌어가는 자질까지도 키우게
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 코디네이터는 우선적으로 환자에 대한 친절한 기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한국병원서비스경영센타 조연순 국장은 “무슨
일이든 나서서 처리할 수 있는 긍정적 사고와 활달한 성향이 필요하고, 찾아온 고객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프로의식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1세 이상∼35세 미만 전문대졸 이상으로 서비스 마인드와 센스가 있고 사람 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개원병원
등 코디 채용 늘어 교육수료생, 전원 취업 가능


병원코디네이터는 새로운 병원 문화를 주도해 나가는 전문 인력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요즘은 환자가 의사나 병원을 골라서 찾아가는
시대이다. 앞으로는 환자들이 병원코디네이터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병원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환자가 의사나 간호사보다
병원코디네이터를 먼저 찾고 이들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지금도 낯설지 않다.

최근에 공동 개원을 하거나 지점을 내는 병원들은 모두 코디네이터를 두고 시작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조만간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외국병원이
국내에 진출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병원서비스의 최 접점에 있는 병원코디네이터로 인한 경쟁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현재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병원서비스경영센타(www.mediwiz.co.kr)와 국제회의전문가교육원(www.iccos.co.kr)에서 병원코디네이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수강생들은 병원서비스마인드 함양, 병원서비스 실천 행동 훈련, 병원서비스진단 및 마케팅, 코디네이터 실무, 병원서비스
해결과정, 변화 해결과정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현재로서는 취업도 100% 이뤄지고 있다. 1·2차 병원인 치과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한의원 메디컬센터, 3차 병원인 종합병원,
대학병원에서 병원코디네이터, 병원서비스 강사, 실버산업종사자로 근무할 수 있다. 조연순 국장은 “많은 병원으로부터 구인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교육수료생들이 전원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요즘 신고되지 않은 사설학원이 많이 생겨나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어 수강생들이 속게 되는 경우가 많다. 조국장은 “교육기관을
정확히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봉은 초임인 경우 경력과 하는 일에 따라 1,300만원에서 1,800만원 정도로 책정이 되며,
경력에 따라 3,000∼4,000만원 정도까지 오를 수도 있다.

21세기 유망직업은 분명 조직에 얽매여 그 틀에 자신을 맞춰 가야하는 일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문직종이
될 것이다. 병원업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전문인, '병원코디네이터'야말로 21세기가 바라는 유망직종이 아닐는지. 그동안 권위적이고
공기업 같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던 의료계에 고객중심의 서비스 개념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중심에 병원코디네이터가 앞서 달리고 있다.




정수영 기자 cutejsy@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40대 간호사 병원에서 셀프 처방으로 실손보험1억여원 편취 실형 선고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40대 간호사가 병원에서 구매하는 보습제인 이른바 'MD크림'을 셀프 처방하는 등 허위서류를 작성해 1억원이 넘는 실손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김현숙 판사)는 14일(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혐의로 기소된 A(40·여 간호사)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5월7일부터 지난해 2월27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의원 등에서 자신과 어머니, 자녀 2명의 명의로 허위 내용의 진료기록부 등 서류를 위조하거나 진료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315차례에 걸쳐 보험회사들에 실손의료보험을 청구해 총 1억3161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의원에서 간호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보관하고 있던 의원의 법인 도장(직인)을 이용해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자신과 자녀 1명이 피부건조증으로 진료받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뒤 보습제 MD크림을 셀프 처방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범행을 했다"면서 "피해금액이 1억원을 상회함에도 30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