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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중고 사교육비 늘었다…영어·수학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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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수학 사교육 비중 65% 차지…중학교 사교육비 최고
체육 사교육 12.1% 늘어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4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1.1%(3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는 같았지만 중·고등학교는 늘었다. 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 음악, 체육 등이 늘고, 국어와 논술 등은 줄었다.

통계청과 교육부는 전국 1189개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와 학생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사교육비·의식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총 규모는 18조2297억원으로 전년(18조5960억원) 보다 2.0%(3663억원)줄었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2007년 20조400억원, 2008년 20조9095억원, 2009년 21조6259억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0년 20조8718억원으로 줄어든 후 2011년 20조1266억원, 2012년 19조395억원, 2013년 18조5960억원으로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교육비 총 규모가 줄어든 것은 매년 20~25만여명 씩 줄어들고 있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초중고 학생수는 2010년 723만6000명, 2011년 698만7000명, 2012년 672만1000명, 2013년 648만1000명, 2014년 628만6000명으로 매년 20만~25만 여명씩 줄어들고 있다. 반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1.1%(3000원) 늘었다. 학원비 인상 등 사교육 물가를 감안한 실질 사교육비는 20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5%(3000원)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지난해 초등학교의 1인당 사교육비는 전년과 동일(23만2000원)한 반면, 중학교는 26만7000원에서 27만원으로 1.2%, 고등학교는 22만3000원에서 23만원으로 2.9% 증가했다.

교육부는 1인당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은 방과후수업 참여율과 지원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익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방과후수업 참여율이 줄어 사교육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해 방과후수업 참여율이 60.9%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어 사교육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과목별로 보면 영어가 전년보다 0.7% 늘어난 8만2000원으로, 수학은 3.3% 늘어난 7만6000원으로 집계됐고 국어는 1만5000원으로 6.2% 줄었다. 제2외국어와 논술도 각각 22.5%, 9.4% 줄었다.

음악·체육 등 예체능은 5만원으로 전년대비 7%나 늘었다. 특히 체육의 경우 1만8000원으로 12.1%가 증가하는 등 예체능 분야의 사교육이 늘고 일반교과의 사교육 감소가 두드러졌다.

체육 사교육이 늘어난 것은 인성 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와 태권도, 축구 등 단일 종목 위주의 사교육에서 다종목 사교육으로 행태가 바뀌면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사교육 시장에서 영어와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65.1%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여전함을 알 수 있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시·도별로 분석해 보면 서울 지역이 전년대비 2.1% 늘어난 33만50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에 이어 경기 26만원, 대전 25만7000원, 대구 24만2000원 등이 평균보다 높은 등 대체로 대도시의 사교육비가 높았다. 반면 전남은 16만4000원으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적었다.

교육부는 서울과 경기가 타 시도에 비해 사교육비 지출이 높은 것은 학생1인당 방과후학교 지원액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학생1인당 방과후 지원액은 고등학생 기준으로 서울이 4만2000원이고 경기는 3만7000원으로 시평균 6만원 및 도 평균 7만6000원에 비해 낮았다.

사교육 참여율은 68.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1.1%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69.1%, 고등학생 49.5%로 상급 학교일수록 참여율이 낮았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은 5.8시간으로 전년대비 0.1시간(1.5%) 줄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목적은 '학교수업 보충'이 36.7%로 가장 높았고 선행학습 25.0%, 진학준비 18.3%, 불안심리 14.1% 순으로 응답했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59.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줄어드는 등 2008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초등학교의 참여율은 전년대비 2.7%포인트 증가한 반면, 중학교 및 고등학교 참여율은 전년대비 각각 5.2%포인트, 2.2%포인트 감소했다.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의 사교육비는 연간 247만2000원으로 미참여 학생(282만5000원)보다 연간 사교육비를 35만3000원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EBS 교재 구입 비용은 1인당 2만7000원으로 전년(2만9000원)대비 6.5% 줄었다.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가 최대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사교육비 양극화' 현상은 전년보다 늘어나는 등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은 6만8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 반면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은 이들의 6.5배에 달하는 42만8000원을 지출해 소득계층 간 격차가 36만2000원으로 여전히 심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영·유아 대상 사교육비, 방과후 교육활동이나 어학연수 비용, EBS 교재비 등은 사교육비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은 조사에 포함시켜 사교육비 규모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이번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및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예술체육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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