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1℃
  • 구름조금강릉 6.6℃
  • 맑음서울 1.5℃
  • 맑음대전 3.9℃
  • 구름많음대구 3.4℃
  • 흐림울산 5.0℃
  • 구름조금광주 4.3℃
  • 흐림부산 5.4℃
  • 구름조금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6.8℃
  • 맑음강화 0.0℃
  • 맑음보은 2.9℃
  • 구름조금금산 3.3℃
  • 구름조금강진군 4.8℃
  • 흐림경주시 3.3℃
  • 구름많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문화

백남준의 예술과 인생, 용인에서 만나자

URL복사

백남준의 예술과 인생, 용인서 만나자


경기도, 2004년 완공 목표로 ‘백남준 미술관’ 건립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백남준미술관’이 경기도 용인에 들어선다.

경기도가 수도권의 대표적 문화예술 명소로 만들기 위해 계획중인 이 미술관은 총 3만4000여평 규모로 오는 200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상반기 중 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께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11월 미술관 건립을 계획한 경기도는
현재 67억원을 들여 백씨의 작품 58점을 구입해 놓은 상태. 앞으로도 백씨의 작품을 사들이기 위해 추가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백남준미술관은 그동안 백씨의 예술작품이 세계적인 칭송을 받아온 것과는 달리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미술관이 없었다는 점에서 미술계에
비상한 관심을 사고 있다.


개성과 창의적 작품 ‘한눈에’

백남준미술관 건립 세부계획안을 보면 백씨의 개성과 창의성이 그대로 살아 숨쉬게 하는 부분이 많다. 삐뚤삐뚤한 백씨의 친필 현판 글씨부터
전시장 구성까지 모든 면에서 백남준 특유의 파격과 창의성이 나타난다.

낙서처럼 써놓은 ‘백남준미술관’ 현판은 그의 작품인생을 지배해온 기존질서를 바꿔 놓으려는 전위예술가로서의 패기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파격
그 자체다.

백씨가 60년대 미국 생활을 시작하던 당시의 스튜디오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도 흥미롭다. 백씨는 뉴욕에 모두 4곳의 스튜디오를 유지해 왔는데,
그 중 백씨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뉴욕 브롬스튜디오의 15m 상당의 작업실을 그대로 미술관에 재현해 전시할 예정이다. 백씨가 사용했던
각종 연장과 도구용 선반, 소품 4세트 등과 함께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백남준 미술관의 독창적인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국내에 들여온 58점의 작품 대부분도 백씨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예술혼을 불태웠던 2000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 전시했던 작품들이다.
끝없는 자유의지, 거칠 것 없는 표현력과 상상력의 소유자 백남준의 개성과 창의성이 작품속에 그대로 배어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아티스트 백남준

아방가르드(avant-garde.전위예술) 정신의 소유자 백씨는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유명인사이면서도 국내에서는 그동안 좁은 시야에서만
평가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미디어아트, 비디오아트라는 예술분야가 백씨에 의해 소개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반면 비디오아트의
역사, 백씨의 예술세계 및 역할 등에 대해서는 그다지 폭넓게 다뤄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50년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외국생활을 시작한 백씨와 경기도의 직접적인 연고는 없다. 백씨의
5대 조부(祖父) 묘소가 경기도 동두천에 있다는 정도다. 하지만 백씨는 경기도에 “5대 조부 묘소가 경기도에 있다. 조상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6년 중풍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었지만 아직도 예술가의 길을 정정하게 걷고있는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몇년후부터는 경기도 용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정수영 기자 cutejsy@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