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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격호 관광프로젝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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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건립무산, 인천 계양산골프장 건설 논란, 롯데여행업 진출(롯데JBT 설립) 잡음 등 어느것 하나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어 롯데가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신격호 회장이 지난 20여간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관광사업’ 프로젝트가 자칫하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이 ‘관광입국’ 실현을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추진해온 서울 잠실의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 신축에 대해 정부가 지난달 26일 불허했다. 때문에 기존 롯데월드 건물 건너편(송파구청 옆)에 500m짜리 초고층타워를 지어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신 회장의 구상은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땅값이 비싸기로 잘 알려진 잠실 지역의 대규모 부지에 대해 20여년동안 보유세 등 세금만 납부하면서 초고층 건물 개발을 준비한 신 회장측이 순순히 물러설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신 회장의 평소 경영방식에 비추어 어떤 형태로든 초고층 건립에 재도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시 통보 받은 후 다각적 검토
롯데측은 현 롯데월드 건너편·송파구청 옆 부지에 첨탑을 포함한 높이 555m, 연면적 16만9천8백여평 규모로 호텔을 비롯한 백화점,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는 제2롯데월드를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측은 지난 1994년부터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98년엔 36층·143m 규모로 짓는 안이 건축심의까지 통과한 바 있다. 이후 롯데물산은 2002년 사업비만 1조5천억원에 달하는 112층짜리 초고층 건물로 짓겠다는 변경안을 새로 제출했다.
이에대해 서울시가 2006년 4월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제한하지 않는 내용으로 제2롯데월드에 대한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하자 국방부는 같은해 5월 비행 안전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국무조정실에 행정협의조정을 신청했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 비행안전 영향평가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연구를 맡은 한국항행학회와 문엔지니어링은 올 1월 “초고층 건축이 서울공항의 현행 비행 절차에 영향을 주지만 비행절차를 일부 변경하면 초고층 건축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국방부는 “연구 결과가 제안한 보완책이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며 반발했으며 결국 조정위원회는 7월 26일 조정위원회를 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안전성 확보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아 203m 이내로 고도를 제한하도록 결정했다”며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롯데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정확한 통보를 받은후 다각적이고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산 개발 4번째 도전
롯데측이 제2롯데월드 건립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 계양산 개발·골프장 건립 역시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롯데건설이 계양산을 개발하겠다는 의견서를 인천시에 제시한 것은 이번까지 벌써 네 번째로 그만큼 주민들과 시민단체와의 반발이 거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건설이 처음 계양산 개발의 뜻을 내비친것은 1989년으로 당시에는 계양산내 9만평에 위락단지를 조성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1992년과 1999년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개발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이의제기로 아무런 성과도 올리지 못한체 물러서야 했다.
롯데건설은 이와함께 2006년 6월30일 계양산 북쪽 자락인 목상·다남동 일대 75만평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안(2007~2011년)을 인천시 계양구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총 사업비 2천9백억원을 들여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위락시설 등을 갖춘 수도권 최대의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지난해 말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한강유역환경청이 환경성검토 결과 ‘부동의’ 의견을 통보했다는 것을 이유로 롯데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롯데측은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여론 등을 감안해 골프장을 당초 27홀에서 18홀로 줄이고 테마파크 규모도 대폭 축소한 변경안을 계양구에 올초 제출했으며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 승인여부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불법적인 요소를 상당부분 갖고 있어 관련 자치단체가 이를 묵인한체 재검토 및 재협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롯데측이 제출한 현 계양산 골프장 계획부지의 90% 이상이 공익 보전산지로, 산지관리법상 골프장 전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만단체 관계자는 또 사업계획 75만평 가운데는 목상·다남동 일대 사유지(대부분 농지·임야)가 포함돼 농지법 등에 따라 법인이 이들 토지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으며 더군다나 골프장용으로 토지를 취득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 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 계양산일대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GB)이지만 관련법에 따라 개발하고자하는 부지면적의 3분의 2이상을 소유한 경우 관리계획안 등을 통해 부지의 용도변경을 할 수 있어 골프장 용지로 얼마든지 매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크’ 놓고 처남-매제 충돌
롯데그룹이 일본 최대 여행사 제이티비(JTB)와 합작·설립한 롯데JTB가 7월 초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나 이 역시 국내 중소여행업계로부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처남-매제 사이로 알려져 있는 김기병 롯데관광그룹 회장과의 ‘롯데 마크· 간판 사용금지 청구소송’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롯데그룹측으로서는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7월18일 롯데JTB의 시장진출을 비난하고 대기업의 여행업 진출을 제한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진정서에서 관광협회중앙회는 “롯데JTB가 오는 2011년 국내 여행객 가운데 120만명의 해외여행 알선을 영업목표로 내세우고 있다”며”이같은 수치는 국내 여행업계가 연간 취급하는 인원의 3분의 1로 만일 롯데JTB의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대부분의 영세 여행업체들은 도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이 지난 6월26일 ‘롯데마크를 사용하지 말라’며 롯데관광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서비스표권 침해금지 등 청구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는 상태다. 롯데그룹은 “롯데와 아무런 관련 없는 롯데관광이 영문 알파벳 ‘L’자 3개가 겹쳐진 롯데마크를 사용하고 있다”며”소비자들이 롯데관광을 롯데 계열사로 오해할 우려가 있어 롯데 마크가 새겨진 사무소 간판을 철거하고 명함 광고물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롯데관광그룹측은 “30여년간 롯데관광으로 경영해 왔는데 이제와서 상표나 로고 사용을 못하게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롯데 관광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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