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기업은행, 국책은행 틀 벗나

URL복사
시중은행들의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기업은행이 실적에서 하나은행을 제치고 4위로 진입했다. 기업은행의 이같은 선전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로 대출경쟁이 더욱 치열해 진 상황에서 일궈낸 것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와함께 지난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 대강당에서 창립 46주년 기념식을 열고 오는 2011년 국내 최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 2011’ 선포식과 함께 ‘고객의 성공날개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금융그룹 IBK’ 선언 등 국책은행의 틀 깨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금융계 안팎으로부터 비상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민영화 몸집 불리기 나서
IBK기업은행은 총대출 규모에서 83조8백55억원을 기록해 하나은행의 82조5천2백20억원을 넘어섰으며 상반기 이익에서도 금년도 당기순이익 목표 1조2천억원 가운데 70.4%를 차지하는 8천4백48억원을 기록해 하나은행의 5천9백43억원을 크게 앞섰다. 또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에서도 2.58%로 2.31%에 그친 하나은행을 앞질렀다.
상반기 실적의 경우 LG카드 주식 처분이익(2천6백65억원 : 1Q 2천4백9억원, 2Q 2백56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6백9억원(11.8%) 증가한 5천7백85억원을 달성해 예상치보다 훨씬 웃도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는 상반기 이자부문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8백14억 증가한 1조3천7백29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이자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천8백93억 늘어난 6천79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자부문이익 증가의 경우 중소기업대출, 유가증권, 신용카드채권 등의 이자수익자산이 늘어난 것 등에 원인이 있으며 비이자부문에서는 특수요인인 LG카드 매각이익 3천6백77억원(법인세 차감전)을 제외하더라도 외환수입수수료, 보험판매수수료, 수익증권판매수수료 등 수수료이익만 상반기 2천2백20억원을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전년도 10조 넘게 순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6조6천억원 증가한 66조3천억원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58%로 전분기 대비 0.26%p 감소하는 등 자산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이와함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2.2% 증가한 1백19조원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총자산이익률(ROA) 1.56%, 자기자본이익률(ROE) 27.75%, BIS 비율 11.35%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다 7월24일에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종가 2만1천9백50원에 거래를 마쳐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총주식수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조원(10조5백92억원)을 처음 넘어선 것을 계기로 지난해 경영목표인 ‘당기순이익 1조원’ ‘시가총액 10조원’ ‘총자산 100조원’을 모두 달성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중 원화대출 규모를 지난해 말 보다 10.7%(7조5천4백83억원) 늘렸으며 총수신 규모도 85조2천9백82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2.5% 증가하는 등 은행권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금융의 노하우를 살려 대출 규모를 늘렸으며 행장을 비롯해 부행장 등 임원은 물론 지점 직원까지 가세, 영업에 나서는 등 개인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산성장속도 수익성 건전성 등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자산규모 덩치는 작지만 내실면에서 더욱 알차 졌다고 볼 수 있다“며”순이자 마진의 경우 시중은행이 지난해 말에 비해 정체되거나 하락한데 비해 기업은행만이 개선된 것 등이 실적 경쟁에서 앞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자산규모 220조·시가총액 20조
기업은행은 민영화를 대비한 실적 쌓기에 노력하는 한편, 종합금융그룹으로 변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기념식 및 신비전 선포식’에서 “오는 2011년까지 자산규모 220조원, 시가총액 20조원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강 행장은 선포식에서 “지난 3년간 최선을 다한 결과 자력으로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어 ‘비전 2007’의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새로운 비전으로 똘똘 뭉쳐 국내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강 행장은 신비전 달성을 위해 “지난 46년 동안 쌓아온 중소기업금융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시장 최강 은행’을 달성하자”며“취약한 조달역량의 획기적 확충과 신용카드·신탁·IB(투자은행)부문 등 각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행장은 이를 위해 △성공적 민영화를 위한 경쟁력 확보 △기업·개인, 여신·수신 등의 균형성장 △종합금융그룹화 추진 △글로벌화 진전 등 ‘4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강 행장은 이에앞서 7월2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은행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를 소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대주주인 정부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최고 2조원을 들여 증권사 3~4곳에 대해 인수를 검토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행장은 “기업은행의 거래기업 가운데 상장기업이 이미 480개고 당장 상장이 가능한 기업이 460개, 5년 이내에 상장 가능한 기업이 2800개에 이른다”며“증권사를 인수한다면 단순한 중개업무보다는 IB(투자은행) 업무체제를 갖춘 중형사는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융계에선 국민세금과 정부지원으로 성장한 국책은행이 민영화를 위한 민간 영역 침투에 신경쓰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의 기업은행 민영화 추진계획에 대해 중소기업전담은행의 기능상실을 우려하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민영화 반대’
중앙회는 기업은행의 민영화 계획을 포함한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 추진에 대해 “하나 밖에 없는 중소기업전담은행 마저 민영화 된다면 경기위축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지고 중소기업발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18% 이상을 담당해 왔으며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56조7천억원으로 총 대출의 81.5%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일반대출은 13조5천억원으로 18.5%에 머물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이 민영화 될 경우 중소기업은행법령상에 근거한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70%)이 폐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따른 중소기업대출비중 역시 시중은행 수준(45%)으로 낮아져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자금공급이 불투명해 진다는 것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은행 기업대출의 만기구조가 1년이내 단기대출이 77%에 달해 중소기업의 자금경색이 짧은 시간안에 발생 할 수 있어 중소기업전담은행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신길초 등굣길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동작구 지자체 최초 1~4교시 수업까지 예방 프로그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신길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학교·지역사회·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천형 활동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형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자치회와 교사를 비롯해 ‘동작구청(부구청장 권순기)·서울동작경찰서(서장 정석화)·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강순원)·삼성전기(그룹장 최우철)·서울신길초등학교(교장 최낙준)·푸른나무재단(사무총장 최선희)’이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과 학교생활을 위해 ‘푸른코끼리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등교 시간대에 이뤄진 민관합동 캠페인에서는 신길초 학생자치회가 손수 만든 ‘학교폭력OUT’ 피켓과 주최 측에서 준비한 비폭력 메시지 스티커가 배포되었고, 학생·교사SPO·구청 직원이 함께 “도미솔”, “도와줘요 힘든 친구 보면! 미소로 함께 약속해요! 솔루션은 우리가 함께해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