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전쟁은 일상을 잠식시킨다 '오마르

URL복사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배경으로 분쟁이 개인에게 미치는 삶과 인간관계의 변화를 탐구한 영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의 이중첩자가 된 오마르의 선택을 테러와 비밀경찰, 우정과 배신 속에 녹여냈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수상을 비롯해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일상으로 끌어오다

 팔레스타인 제빵사 오마르는 여자친구 나디아를 만나기 위해 총알이 빗발치는 장벽을 수시로 넘나든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타렉, 암자드와 이스라엘 군부대를 습격하는 일에 가담하기로 한 오마르. 하지만 이스라엘 비밀경찰에게 잡히게 되고 그는 협박과 강요에 의해 이중첩자가 되는 조건으로 풀려나게 된다. 비밀경찰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는 오마르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정, 사랑 그리고 평범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중첩자의 덫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다시 장벽 앞에 선 오마르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비밀과 거짓말에 부딪치게 된다.
 제 66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수상을 비롯해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토론토영화제 공식 초청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부산영화제에 이어 아랍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세계 영화제 러브콜에 이어 외신들의 열렬한 찬사까지 더해진 ‘오마르’는 유명 영화 비평 웹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1%까지 기록하며, 관객들의 믿음을 더욱 키웠다.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 감독인 하니 아부 아사드는 이번 ‘오마르’에서 주인공 오마르를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 세워진 장벽이 물리적일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작용해 사람들 사이의 신뢰관계가 무너져 내리는 현실을 담아낼 예정으로 모두의 기대가 모인다.

정부요원에게 입수한 이야기를 모티브

 영화 ‘오마르’의 소재는 지구 한편에서 현재도 진행중인 현실적 소재로 제작돼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전세계인의 관심이 주목되어 있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배경으로 주인공 오마르를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 수십 년 넘게 이어져온 이 분쟁은 특히 2014년 여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한 대규모 공습으로 국제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고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은 채 논란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끊임없는 분쟁과 고통 속에서도 평범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오마르의 모습은 특히 분단의 아픔을 지닌 국내 관객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니 아부 아사드 감독은 실화인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단번에 영화로 제작해야 한다고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전작인 ‘천국을 향하여’ 촬영 당시 팀원 중에 군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첩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팀원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사람들 사이의 믿음과 믿음의 상실, 그리고 자신과 사회의 관계 등에 대한 심리를 잘 알고 있기에 실제 사건들과 감독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오마르’라는 작품이 탄생했다. 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이라는 상황이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 우정 그리고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탐구하고 싶었다고 감독은 말한다.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촬영

 수 십 년의 분쟁이 이어져오며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팔레스타인에서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은 전작 ‘천국을 향하여’에 이어 ‘오마르’도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현지에서 촬영했다. 그는 “내 의도는 실제 팔레스타인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장벽이 아무렇게나 도시를, 마을을, 사람들을 가로지르는 곳. 하지만 그 장벽을 기준으로 양편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그 곳을 말이다”며 분리장벽 촬영에 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약 1년 동안 투자를 받아 팔레스타인에서 시작된 촬영은 먼저 서안지구의 난민 캠프에서 시작하여 나사렛, 나블루스 그리고 감옥씬을 촬영한 비잔으로 이어졌다. ‘오마르’ 촬영팀의 가장 큰 도전은 실제 세워져 있는 장벽을 찍는 것이었는데, 어느 높이까지는 촬영이 가능했지만 벽의 반대편으로 이동은 허락 받지 못해, 장벽 위를 넘는 장면은 세트를 이용해야 했다며 촬영진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벽을 오르면 실제로 군인들이 총을 쏘기도 해서 촬영팀은 줄이 잘 보이지 않게끔 설치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