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전쟁은 일상을 잠식시킨다 '오마르

URL복사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배경으로 분쟁이 개인에게 미치는 삶과 인간관계의 변화를 탐구한 영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의 이중첩자가 된 오마르의 선택을 테러와 비밀경찰, 우정과 배신 속에 녹여냈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수상을 비롯해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일상으로 끌어오다

 팔레스타인 제빵사 오마르는 여자친구 나디아를 만나기 위해 총알이 빗발치는 장벽을 수시로 넘나든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타렉, 암자드와 이스라엘 군부대를 습격하는 일에 가담하기로 한 오마르. 하지만 이스라엘 비밀경찰에게 잡히게 되고 그는 협박과 강요에 의해 이중첩자가 되는 조건으로 풀려나게 된다. 비밀경찰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는 오마르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정, 사랑 그리고 평범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중첩자의 덫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다시 장벽 앞에 선 오마르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비밀과 거짓말에 부딪치게 된다.
 제 66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수상을 비롯해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토론토영화제 공식 초청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부산영화제에 이어 아랍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세계 영화제 러브콜에 이어 외신들의 열렬한 찬사까지 더해진 ‘오마르’는 유명 영화 비평 웹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1%까지 기록하며, 관객들의 믿음을 더욱 키웠다.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 감독인 하니 아부 아사드는 이번 ‘오마르’에서 주인공 오마르를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 세워진 장벽이 물리적일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작용해 사람들 사이의 신뢰관계가 무너져 내리는 현실을 담아낼 예정으로 모두의 기대가 모인다.

정부요원에게 입수한 이야기를 모티브

 영화 ‘오마르’의 소재는 지구 한편에서 현재도 진행중인 현실적 소재로 제작돼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전세계인의 관심이 주목되어 있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배경으로 주인공 오마르를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 수십 년 넘게 이어져온 이 분쟁은 특히 2014년 여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한 대규모 공습으로 국제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고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은 채 논란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끊임없는 분쟁과 고통 속에서도 평범한 삶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오마르의 모습은 특히 분단의 아픔을 지닌 국내 관객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니 아부 아사드 감독은 실화인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단번에 영화로 제작해야 한다고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전작인 ‘천국을 향하여’ 촬영 당시 팀원 중에 군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첩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팀원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사람들 사이의 믿음과 믿음의 상실, 그리고 자신과 사회의 관계 등에 대한 심리를 잘 알고 있기에 실제 사건들과 감독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오마르’라는 작품이 탄생했다. 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이라는 상황이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 우정 그리고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탐구하고 싶었다고 감독은 말한다.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촬영

 수 십 년의 분쟁이 이어져오며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팔레스타인에서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은 전작 ‘천국을 향하여’에 이어 ‘오마르’도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현지에서 촬영했다. 그는 “내 의도는 실제 팔레스타인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장벽이 아무렇게나 도시를, 마을을, 사람들을 가로지르는 곳. 하지만 그 장벽을 기준으로 양편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그 곳을 말이다”며 분리장벽 촬영에 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약 1년 동안 투자를 받아 팔레스타인에서 시작된 촬영은 먼저 서안지구의 난민 캠프에서 시작하여 나사렛, 나블루스 그리고 감옥씬을 촬영한 비잔으로 이어졌다. ‘오마르’ 촬영팀의 가장 큰 도전은 실제 세워져 있는 장벽을 찍는 것이었는데, 어느 높이까지는 촬영이 가능했지만 벽의 반대편으로 이동은 허락 받지 못해, 장벽 위를 넘는 장면은 세트를 이용해야 했다며 촬영진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벽을 오르면 실제로 군인들이 총을 쏘기도 해서 촬영팀은 줄이 잘 보이지 않게끔 설치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