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한국과 중국 외교·국방 고위당국자들이 오는 4일 잇따라 회동을 갖고 북한 핵문제 대응방안을 협의한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당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를 갖는다.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는 지난해 10월말 이후 3개월 만에 열린다. 주요 안건은 북핵문제 관련 양국 협력 방안이다.
두 수석대표는 최근 남북대화 상황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한 평가와 의견을 공유한다. 북한 핵실험 도발 억제 방안, 북한 비핵화 절차 재가동 방안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같은날 오후 서울에서 중국 국방부 장관인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과 만난다. 중국 국방부장이 방한하는 것은 2006년 차오강촨 국방부장 이후 9년 만이다.
양측은 한반도 안보정세와 북한 핵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국방부간 직통전화 설치와 국방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민구 장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이뤄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남북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