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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 참여 경선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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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고문 “경선 끝까지 참여하겠다”


기자회견 통해 ‘경선 계속 참여’ 선언, 음모론은 여전히 불씨로




국내 정당 정치 역사상 초유의 실험으로 기록될 민주당의 국민참여 경선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제주 경선을 시작으로 한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적
열망을 서울까지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던 후보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최고위원 경선 지원 자금 고해로 역풍에 밀렸던 김근태 의원의 후보직
사퇴는 뇌물수수설로 구속된 유종근 전북지사, 광주 경선 패배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한화갑 후보의 사퇴로 이어졌다. 특히 대전, 충남 경선
직후 김중권 고문의 사퇴는 ‘전국에서의 고른 득표율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를 무색케 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기에 폭탄을
터뜨린 것은 이인제 고문측의 ‘음모론’ 제기와 ‘후보 사퇴설’이었다. 비록 경선 계속 참여를 선언했지만, 음모론 제기와 명백한 증거 제시에
실패한데 이은 역풍, 이로 인해 반감된 국민적 관심은 민주당의 주말 최고 흥행 드라마에 적신호를 켜게 만들었다.


음모론, 사퇴, 그리곤 계속 참여

잘 나가던 국민 경선에 직격탄을 날리게 된 결정적 사건은 이인제 고문측에서 제시한 음모론이다. 경선 시작 초기만 해도 ‘대세론’을 기반으로
무난히 통과할 줄 알았던 예선. 그러나 노풍’(盧風)과 ‘대안론’의 돌풍은 12월 치러질 본선은커녕 예선통과마저 장담할 수 없게 만들었다.
김근태 의원을 시작으로 연이어 터진 후보들의 사퇴행진은 이 고문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김중권 고문의 사퇴는 이 후보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후보는 현재 경선 초반의 열세를 딛고 대전, 충남 지역의 몰표를 바탕으로 과반수 이상의 1위 자리를 되찾은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 남은 대구, 경남 등 영남권의 경선 결과이다. 영남이 지지기반인 노 고문의 돌풍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같은 영남 출신인 김중권 고문. 그러나 김 고문의 예상치 못한 사퇴는, 충청권 표쏠림 현상으로 노 고문이 받은 타격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이즈음부터 이 고문의 후보 사퇴설은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이 고문은 지난 달 26일로 예정되어 있던 창원 KBS 경선주자 합동토론회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주말로 예정된 경남, 전북 지역 경선의 득표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서울 자곡동 자택에 칩거해 선거본부 및 측근
의원들과 고심에 들어갔다. 이 후보가 경선 불참을 숙고했던 데에는 ‘경선 전반에 걸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과 이들에 의한 모종의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위 음모론에 있다. 특히 음모론에 청와대 박지원 정책특보, 임동원 통일외교안보특보, 김한길 전 문광부 장관 등의 실명
거론은 파장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지난 달 26일 이 고문측 김윤수 공보특보는 ‘박 특보는 유종근 지사가 밝힌 사퇴 압력설에 대해 진상을
밝힌 뒤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특보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음모론 개입설을 일축했다.
계속되는 일부 측근 의원들의 강성 발언과 음모론 공방은 이 고문의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했다.


“보이지 않는 손 있다”

이 후보측이 그토록 강력하게 제기했던 음모론은 과연 어떤 것이었나? 골자는 광주경선 이후 노무현 후보가 갑자기 수직상승한 데는 ‘보이지
않는 손’ 즉, ‘김心’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 측이 주장하는 이유는 이렇다. 노 후보가 광주에서 1위를 하면서 방송 3사에서
앞다퉈 여론조사를 실시, 노무현 바람을 더 부채질했다는 점, 유종근 후보의 사퇴에는 박지원 특보의 압력이 있었다는 점, 유종근 후보가 사퇴하면서
한화갑 후보의 사퇴가 곧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던 점, 그리고 10% 대의 지지를 얻으며 영남에서 노 후보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중권
후보가 갑자기 사퇴했다는 점 등이 어떤 거대한 힘이 작용하지 않고서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박지원,
김한길, 임동원 등 청와대 실세들이 개입되어 있다고 이 후보 측은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그러나 실체가 증명되지 못했다. 음모론은 노무현
돌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히려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은 감이 있다. 따라서 음모론을 전면적으로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음모론은 여론의 동정을
유도하고 조직의 이탈을 방지하는 정도에 그치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노 후보에 대한 이념공세에 경선전략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음모론의 배경된 노무현 돌풍

음모론 등장의 직접적인 원인은 노무현의 돌풍이었다. 영남 출신인 노무현 후보가 광주에서 37.9%의 지지로 1위를 하자 언론들은 스포트라이트를
터트리면서 노무현을 부각시켰다. 각종 여론조사도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총재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립각을 세우던 대세론도 대안론에
밀리기 시작했다. 광주의 선택은 “우리는 지역이 아닌 인물을 뽑는다. 너희도 그래라”라는 식으로 타 지역 선거인단에게 윽박질렀다. 그것은
지난 강원 경선에서 드러났다. 후보 중 아무도 연고가 없는 곳이라지만, 실상은 이인제 후보의 세력권하에 있는 곳이 강원도였다. 이인제 후보가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강원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에서 1위를 차지했고, 당시 강원지역의 득표율은 30%가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런 이 후보가 강원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패했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더불어 최근 터져나온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빌라게이트는 노무현 후보가 지향하는 서민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 하락은
곧 이인제 후보에게도 타격을 가져왔다. 이회창 총재는 학벌, 가문이 좋은 기득권 계층으로 인식되며 서민들에게 배신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 총재의 게이트로 인해 기득권층에 대한 반역의 기운이 돌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기득권의 이미지가 있는 이인제 후보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 한 바가 있다.

이처럼 노무현의 돌풍은 어떤 정치세력에 의한 조작으로 설명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정치·사회적 현실에 기인한 바가 크다. 그리고 그것을 불지핀
것은 국민 경선이라는 설명이 보다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있게 들린다.


“음모론 밝히고 당 좌경화 막겠다”

이 후보는 27일 오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계속 참여’ 의사를 밝히며 사퇴소동을 일단락 지었다. 이 고문은 이 자리에서
“지난 2,3일 동안 두문불출 고뇌에 고뇌를 거듭하며 많은 사람들의 말을 경청한 끝에 어떤 문제나 의혹에 연연하기보다 성숙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고 정권 재창출을 이룩하는 일이 더욱 커다란 소명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의 경선
계속 참여가 일련의 경선 소동에 마침표를 찍게 할지는 의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그동안 제기됐던 음모론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유력주자가 잇따라 사퇴하고, 어떤 경쟁후보의 입에서 후보가 되더라도 기득권을 포기하고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상식 밖의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경선과정에 외부의 힘이 작용하는 듯한 상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됐다”며 “권력이나 외부 세력에 의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선 분위기가
훼손된다면 이를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음모론을 다시 제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 고문은 “나라를 살려내고 경제를
살찌우는 것은 바로 당의 강령에 명시된 중도개혁이지, 결코 길거리의 급진개혁이 아니다”며 “보수세력을 광범위하게 포용하여 당의 좌경화를
막고 중도개혁 노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개혁과 서민적 이미지로 돌풍을 이어갔던 노 고문을 겨낭해 앞으로 이어질
경선 과정을 ‘급진적 좌경개혁’과 ‘온건적 중도개혁’으로 몰고 갈 것임을 시사한다.

음모론에 이은 후보 사퇴설과 뒤이은 ‘계속 참여’ 선언으로 민주당의 국민 경선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선 과정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아 보인다. 우선 음모론에 대한 석연찮음이 남아있다. 이 고문은 “자신이 직접 주장한 것이 아니라 이미 정가에 파다한
얘기”라며 직접적인 관련을 애써 피하는 인상이다. 그러나 음모론에 연루된 인사들의 반발과 항의가 빗발치고 있고 확실히 납득할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대지 못해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민 참여를 모토로 내걸었던 경선에서 국민이 등을 돌리게 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연이은 후보 사퇴가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데 이어 주말마다 국민에게 야구보다 더한 재미를 주었던 성숙한 정치 드라마의 인기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출발은 좋았으나 도중 잘못된 연출로 흥행실패 위기에 몰린 국민경선. 앞으로 추락한 ‘시청률’을 어떻게 회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진원 ·김동옥 기자


 


김심(金心) 어디까지 작용했나?


국민참여경선에서 후보들이 사리진 이유


주말 드라마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이 매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경선이 펼쳐질 때마다 1, 2위가 바뀌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어 시청률이
매우 높다. 또 드라마가 끝난 후 주인공들이 하나둘씩 무대에서 사라지고 있어 ‘이번엔 누가 사라질까?’라는 호기심이 국민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 7용(龍)이 나섰던 경선은 제주ㆍ울산 첫 결전 후 김근태ㆍ유종근 후보가, 광주ㆍ대전 경선 후엔 한화갑 후보가, 충남ㆍ강원 경선 직후엔
김중권 후보가 각각 사퇴, 경선 시작 보름 여만에 이인제, 노무현, 정동영 후보 등 3명만 남게됐다.


아름다운 꼴찌

가장 먼저 무대에서 사라진 주인공은 김근태 고문이었다. 그는 “저의 결단이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그리고 훗날 정치개혁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하고, 정권재창출을 이루기 위한 결단”이라고 사퇴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경선자금 고해성사가 자신의 당초 취지와 달리 뜻하지 않은 당내 역풍을 몰고왔고, 제주ㆍ울산에서 열린 첫 권역별 경선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1.5%(26표)에 그치는 저조한 득표율로 최하위를 기록해 조기사퇴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근태 고문은 “아름다운 꼴찌로
기억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틀 후인 3월 14일 유종근 지사가 후보사퇴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 97년 세풍그룸으로부터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등과 관련해
4억 여원을 받은 혐의가 그를 사퇴하게 한 주원인이었다.


공작(工作) 때문에

그러나 유 지사는 “이번 수사는 민주당내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에 대한
‘괴문서’와 ‘낙마시나리오’도 거론하면서 배후인물로 K씨와 P씨를 지목했다. 유 지사의 사퇴가 경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했지만, 그가 던진
‘공작설’, ‘배후인물 K씨와 P씨’ 등은 이후 ‘보이지 않는 손’, ‘음모론’ 등으로 이어져 국민경선 판을 뒤흔드는 불씨가 되었다.


광주민심 수용

‘국민경선의 혁명’이라고 일컫어지는 광주경선이 끝난 이틀 후 민주당 한화갑 고문이 후보 경선에서 중도사퇴했다. 한 고문은 “국민화합을 바라는
위대한 광주시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후보 사퇴를 선언한다”며 사퇴이유를 밝혔다.

‘광주경선에서의 3위’는 한 고문에게 커다란 충격이었고,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한 고문에겐 경선 중 당권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꼬리표가
대권 출마 선언때부터 따라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당내 막강한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경선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한 고문의 사퇴를 두고 ‘보이지 않는 손’ ‘김심(金心) 작용설’
등 각가지 추측과 음모론이 제기되었다.


지역통합을 위해

제주 8.2%를 시작으로 울산 27.8%, 광주 9.4%, 대전 6.1%, 충남 10.1%, 강원 10.1% 등 안정된 득표력으로 전체
유효투표의 12.6%에 달하는 920표를 얻어 저력을 과시하던 김중권 고문이 지난달 25일 돌연 사퇴했다.

김 고문은 당일 당사에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지역통합을 위해 출마했으나 광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특히 대전ㆍ충남에서 그 지역출신
후보에 대한 몰표현상에 크게 낙담했다”며 “제 고향 대구ㆍ경북에서 지역감정을 볼모로 잡는 일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고 자신의 사퇴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노무현 후보로 영남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져 노 후보에게 엄청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인제 고문측은 김 후보의 사퇴로 인해 영남표를 분할시킨 뒤 수도권에서 승부를 건다던 전략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 한때 경선 포기도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주말 경선이후 경선을 포기하는 후보들이 있어와 경남ㆍ전북 경선 이후 누가 사퇴할지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노무현, 이인제, 정동영 후보는 4월 27일 서울경선까지 임할 것임을 공언했다.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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