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2.3℃
  • 구름많음서울 1.6℃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1.4℃
  • 맑음울산 4.6℃
  • 맑음광주 4.2℃
  • 맑음부산 7.5℃
  • 맑음고창 0.1℃
  • 맑음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0.7℃
  • 구름조금보은 -2.1℃
  • 맑음금산 -1.6℃
  • 맑음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0.4℃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경제

민간 사립탐정이 뜬다

URL복사

21세기 유망직종 (1) - PI (탐정)


민간 사립탐정이 뜬다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조사업무 수행하는 민간조사원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의 종류는 그 시대가 지향하는 사회, 문화적 흐름에 맞춰 변화의 옷을 갈아입는다. 60∼70년대 은행원이나
대기업직장인이 1위의 직업으로 꼽혔다면, 80년대는 중공업, 조선업 등의 공학업종이 경제개발 붐과 함께 인기를 끌었다. 90년대에
들어와서는 금융업종사자, 고급공무원 등이 초반까지 인기를 누렸고, 후반부터는 인터넷 붐과 함께 웹디자이너, 정보검색사 등이 유망직종으로
손꼽혔다. 외환위기라는 회오리 바람을 겪고난 21세기 초 현재, 우리사회에서 인기직업이라면 하나의 직장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몸값’을 불리는 직종들이다. 고용불안으로 인해 ‘현재 직장이 평생직장’이라는 등식이 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새롭게 떠오르는 신 유망직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본지에서는 이를 몇 차례로 나눠 알아본다.

(편집자주)



왠지
어설프지만 예리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탐정 셜록홈즈, 매력적인 외모에 뛰어난 추리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본드.
이들은 명쾌하고 신속한 사건해결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허구속 스타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이들과 같은 사립탐정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나도 사립탐정가”

민첩한 행동에 뛰어난 사고력을 지니고 활동에 임하는 이들은 바로 민간조사원, 일명 PI(Private Ivestigator)라고 한다.
미궁에 빠진 모종의 사건을 정확히 해결해줌으로서 더 이상 범죄가 발을 못붙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현재 많은 OECD(경제협력기구)회원국에서는 이 PI들이 다양한 형태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그리 익숙지 않은 직업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자격기본법에 따라 법률로 인정받는 PI제도가 생겨나 새로운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PI 사립탐정을 양성하는 정식
교육원도 생겨 자격을 갖춘 사립탐정들이 사회 여러분야에 진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어떻게 양성될까

PI들을 양성하는 대표적 교육기관으로 한국민간조사교육원(대표 유우종)을 들 수 있다.

현재 한국능률협회 후원으로 전문적 교육을 펼치고 있는 한국민간조사교육원(www.pikorea.org)은 3년전부터 PI 양성교육에 뛰어들었다.
PI 도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유우종 대표는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세밀한 조사업무를 수행할 민간조사원의 필요성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제기돼 체계를 갖춘 교육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곳에서 배출한 PI는 70여명에 그치고 있다. ‘너무 적은 숫자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 하지만 3년간
수료생 70명이라는 결과는 곧, PI 양성이 얼마나 철저히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한다.

PI가 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은 바로 ‘올바른 인성’. PI교육을 받기 위해 지원하는 학생은 매학기 몇백명에 이른다. 그런데
PI로서의 기본 자질인 ‘인성’ 부분에 대한 면접에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탈락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지원생이 470명이었으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30명에 그쳤고, 올해초 교육과정에서도 540명이 지원, 25명만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이에 대해 유대표는 “PI는 뛰어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최고의 지식정보화 산업이다. 자신이 축적한 노하우를 악이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래서 철저한 마인드를 가지도록 교육하고, 거기에 앞서 올바른 인성이 형성돼 있는 사람만을 교육시키고 있다”며 면접이 까다로운 이유를 설명했다.


교육과정은 PI개론, 실무, 법학개론, 법과학 등이 약 2개월간 다양하게 이뤄지며, 모든 강의를 수강한 사람은 자격검정시험을 거쳐 전과목
60점이상 받아야 PI자격증과 더불어 ‘세계한인공인탐정협회’ 준회원 자격을 받게 된다.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PI

PI들은 공권력이 미치는 분야, 미치지 않는 분야 모두에서 수사당국 및 변호사의 위임서를 받아 활동을 하고 있다. 법조계와 학회, 금융계,
기업계와 더불어 사이버범죄 부분까지 총 망라해 활약하고 있어 전문성을 골고루 갖춘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협회에서 모든 과정을 이수하면 변호사 사무실과 보험회사 및 여러 기업체에서 조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날로 심각해지는 산업스파이
추적, 정보수집, 보험사기적발, 지적재산권조사, 의료분쟁조사, 개인 및 국내외 경제사범 소재파악과 NGO단체조사원, 정부기관조사보조 등
공권력의 교량 역할도 맡을 수 있다. 만약 정부기관에 전문인원이 부족할 때는 실전에 배치돼 큰 활약을 할수 있다.

한국민간조사교육원 2기 수료생인 최승호씨(30)의 경우 ‘언더서치’라는 PI 전문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최씨가 주로 맡고 있는 업무는
지적재산권 관련 조사, 즉 시중에 돌아다니는 모조품 수사이다. 최씨는 “바쁜 변호사들이 다 할 수 없는 세부적 조사를 권한위임 받아 실시하기
때문에 법적보호 아래서 일을 할 수 있다”며 “치밀한 계획과 정보를 가지고 조사를 펼쳐 문제를 해결하면 그 기쁨과 수확은 다른 일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경호전문회사에서 보디가드로 일하고 있는 고은옥씨(여·28)는 여성경호 사업부를 맡고 있는 동시에 경찰청 관련 업무도 보조하고 있다.
“세밀하고 침착한 여자들이 경호 일을 더 잘 할 수 있어요. 자신감과 정확한 정보만 있다면 도전해 볼만하죠.”

조만간 사회 각 분야에서 조사 전문가로, 분쟁해결사로 활약하는 사립탐정, PI들의 활약상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은
듯 싶다.



정수영 기자 cutejsy@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