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지난 7일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공격을 받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극장 100여 곳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이하 NYT)가 16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8년 개봉한 '바보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힘든 일(It's Hard to Be Loved by Idiots)'로, 2007년 프랑스 이슬람 단체 2곳이 샤를리 에브도와 편집장 빌리 발을 상대로 낸 소송을 다룬다.
당시 이슬람 단체들은 샤를리 에브도가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덴마크 만평을 재차 소개하자 이슬람교도를 공개적으로 모욕한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이번 테러로 숨진 유명 만평작가 장 카뷔가 동료와 회의를 하는 장면과 함께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바보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말하는 카뷔의 만평이 담겼다.
파리, 마르세유, 스트라스부르그, 르아브르 등 프랑스 영화관 100여 곳에서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며 페삭 등 남부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상영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영화 상영 수익금은 샤를리 에브도에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