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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연중기획, 대국민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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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권자 52%, “지지정당 없다”


정치에서 멀어지는 민심(民心)




2002년의 대선경쟁은 대선이 있었던 다른 해에 비해 일찍 시작되었다. 지난 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후보 선정에 들어간 민주당의
국민경선이 대선경쟁을 앞당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관심은 일찍 출발한 대선경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본지와 국제여론조사연구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성인남녀 9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었으며, 70%가 대통령선거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와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주도 한나라도 없다

수도권 유권자의 ‘52%’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없다’가 52%, ‘민주당’이
26%, ‘한나라당’이 20%, ‘자민련’이 2%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 등 세대별로 구분해 집계해 본 결과 20대의 60%, 30대는 49%, 50대는 37%가
지지정당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8%)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대와 30대 층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의 국민경선이 국민의 정치참여 폭을 넓힌 것은 사실이나 후보간의 상호비방과 과열ㆍ혼탁, 불법적 선거자금 유입, 선거인단확보의 공정성
등 우려했던 문제들이 경선 초기부터 나타나고 있어, 국민경선이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당권과 대권 분리를
놓고 내분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지자체 경선을 놓고 후보간 심각한 마찰이 일고 있다. 국민의 정치개혁 요구에 양당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양당은 당내 문제와는 별개로 야당은 대통령의 친인척과 아태재단을 비리의 온상이라며 여당을 밀어붙이고, 여당은 이회창 총재의 빌라를 문제삼은
빌라게이트로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 전세값 파동, 실업, 가계부채 등 민생현안을 뒤로한 채 무분별한 비방과 폭로로 복마전을 벌이고 있는
양당에 대한 민심이반은 자명한 일이다.


민주당 드디어 한나라당 앞섰다

위의 문항에서 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섰다는 점이다. 작년 하반기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민주당을 앞섰으나, 2월달
여론조사에서 동률을 이루더니,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각종 게이트 파문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필두로 국민경선, 상향식 공천 등 정당개혁에 앞장 섰던
것이 지지율을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며, 반면 대권과 당권 분리를 놓고 벌어진 한나라당의 내분과 박근혜 의원의 탈당
그리고 지자체 경선을 놓고 불거진 마찰 등이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20대와 30대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높았고, 40대와 50대에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은 25%, 29%, 42%, 25% (20대, 30대, 40대, 50대 순)였고, 한나라당은 14%, 19%,
46%, 31%로 나타났다.

또 자민련은 2월의 5%에서 2%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자민련의 기반이 점점 상실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현실정치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아직도
지역구도


아직도 지역구도가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선에서 가장 영향력이 클 것이라 예상되는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서 ‘지역구도’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 응답자가 3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후보자의 능력(30%)’을 지목했고, ‘진보-보수 대결’은
17%, ‘3김의 영향’은 14%를 기록했다. 2월 조사도 ‘지역구도(38%)’,‘후보자의 능력(30%)’, ‘진보-보수 대결(18%)’,
‘3김의 영향력(14%)’로 나타나 이번 조사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모든 세대에서 지역구도(20대 22%, 30대 25%, 40대 20%, 50대 이상 25%)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국민들의
일반적인 인식엔 여전히 ‘지역구도’가 대통령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차기대통령이 다음 중 가장 치중해야할 분야’에 대하여 묻는 질문에 47%가 ‘경제위기 회복’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부정부패
해결(20%)’, ‘정치적 안정(14%)’, ‘빈부격차 해결(12%)’ 등을 꼽았으며, ‘지역갈등 극복’, ‘남북문제 진전’ 등은 각각
5%, 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조사는 ‘경제위기 회복(42%)’을 1순위로 뽑았고, ‘정치적 안정(35%)’, ‘빈부격차 해결(9%)’, ‘지역갈등 극복(8%)’,
‘남북문제 진전(3%)’ 등의 순이었다. 지난 조사(2월 조사엔 ‘부정부패 해결’이라는 항목이 없었으나, ‘정치적 안정’ 이라는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보임)와 순위는 바뀌지 않았으나, 수치에는 차이가 있다.

‘경제위기 회복’에 국민의 여론이 집중되었고, ‘지역갈등 극복’이나 ‘남북문제 진전’에 대한 수치는 낮아졌다. 이는 국민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커졌음을 의미한다. 주가가 오르는 등 한국경제의 청신호가 보이고 있지만 전세값은 진정되지 않고, 가계부채는 나날이
늘고 있어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동안 국민들은 지하철 파업이나 가스ㆍ발전
노조의 파업으로 국내경제의 혼란을 경험해야 했다.


대선정국의 변수, 박근혜

이번 대선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라고 하면 여야 모두 국민경선이라는 새로운 선출 방식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선후보 선출에 새로이
도입된 국민참여경선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국민의 정치참여 확대’가 2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공정한 선거인단 확보가 어렵다’와 ‘대선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 할 것이다’가 각각 22%와 19%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 ‘정당정치
개혁(14%)’, ‘정치자금 낭비 초래(13%)’, ‘과열혼탁선거 조장(9%)’ 순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이 대선정국의 변수로 등장했다. 박근혜 의원의 탈당에 대한 국민여론은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이 클
것이다’는 의견과 ‘별 영향없다’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그녀가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박근혜 의원의 탈당이 대선정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이회창 총재 지지율 하락(39%)’이 ‘한나라당과 이
총재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28%)’보다 다소 높았고, ‘다자대결 구도로 인한 대선정국 혼미(17%)’와 ‘대선의 지역구도 조장(16%)’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박근혜 의원을 축으로 한 신당 창당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창당할 것이다(35%)’가 ‘창당하지 않을 것이다(24%)’보다 11%정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관심없다’는 의견이 41%로 가장 많아, 정치에 대한 국민적 무관심을 한번 더 읽을 수 있었다.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수도권 대권 기상도 “ 민주당 맑음, 한나라당 점차 흐림”


대권 주자별 가상대결, 이인제, 노무현, 정동영 고문이 이회창총재 앞서



지난 3월 9일, 민주당의 역사적인 국민경선이 제주에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제주에 이은 울산 경선 등 초반 상승세는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
고문이 수위를 점하고 있고, 이인제 고문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아울러 한화갑 고문과 김중권 고문의 선전도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이다. 그러나 제주와 울산의 결과만으로 앞으로의 추이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각각의 후보들이 갖는 프리미엄과 지역적
특색 등이 아직 확실히 작용했다고 보기엔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서울 경선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도 후보 간 한층
치열한 접전을 예상케 한다. 본지가 지난 1월에 이어 실시한 차기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여당인 민주당 이인제 고문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여당 내 경선 주자들 간의 지지율 폭은, 이인제 고문과 노무현 고문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승해 비교적 후보간 지지율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총재 대 이인제 고문’ 구도 여전

수도권에서의
여당 후보 지지율은 여전히 이인제 고문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 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대권 후보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3.0%가 이 고문을 지지한다고 밝혀 1위를 차지했다. 이 고문의 뒤를 이어 노무현 고문이 16.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고문과 노 고문의 이강구도는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같았다. 그러나 지난 조사에서 두 후보가 각각 34%, 21%의 지지율을
보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인 면에선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된다. 반면 두 후보를 제외한 다른 경선 주자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근태 고문은 지난 1월 조사에서는 4% 지지율에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선 8.9%로 나타나 2배가 넘는
지지율의 상승을 보였다. 디른 후보들도 1월의 조사 결과에서 적게는 1%에서 크게는 3% 가량 지지율이 올라갔다. 이는 민주당의 경선이
본 궤도에 진입하면서 각 경선 주자별 공약과 정책 등이 본격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그동안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렀던 후보별 지지율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인제 고문과 노무현 고무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두 고문의
이강구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민주당을 지지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인제 고문을 지지한 응답자가 41.1%로 높게 나타나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질렀다.
노 고문의 경우에는 인터넷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답게 전체 응답자 중 20대 응답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대 응답자 가운데 노 고문의 지지도는 18.5%를 기록해 절대적인 지지율 면에선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이인제 고문(20.8%), 정동영
고문(17.4%), 김근태 고문(6.8%) 등의 지지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상대적인 지지율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에서 선호하는 대권주자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31.6%에 달하는 사람이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민주, 한나라 각 24%)보다도 오히려 높게 나타난 수치여서,
정치에서 점점 멀어지는 국민정서를 실감케 했다.


민주당 약진, 이 총재 상대적 하락

서울과 수도권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전통적으로
수도권에서 강한 민주당의 모습을 이어갔다.

여당과 야당의 대선 후보별 가상대결에서 여당 후보들이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중 이
총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난 후보는 이인제 고문, 노무현 고문, 정동영 고문 등의 순이었고, 나머지 후보는 이 총재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와 이인제 고문,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의 가상대결에선 각각 ‘32.8% 대 43.4% 대 7.5%’로 조사됐다. 노무현 고문과의
대결에서는 노 고문(42.8%), 이 총재(36.7%), 김 총재(10.5%)순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별 가상대결에서 김종필 총재가 전반적으로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이 총재 대 정동영 고문’의 대결도 ‘39.4% 대 41.8%’로 나타나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다. 그러나 여당 내 다른 후보들은 모두 이 총재에게 열세를 보였다. ‘이 총재 대 김근태 고문’의 대결은 ‘41.1% 대 38.5%’로
조사되었고, ‘이 총재 대 한화갑 고문’은 ‘45.7% 대 32.0%’, ‘이 총재 대 김중권 고문’은 ‘46.5% 대 30.7%’, ‘이
총재 대 유종근 전북지사’의 대결은 ‘44.0%대 31.9%’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20대 응답자들의 경우에는 김근태 고문(45.4%)까지
이 총재(42.6%)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상대결에서 눈여겨볼 만한 사실은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다. 지난 1월 조사에서 이 총재와의 가상대결에서 앞선 민주당 후보는 이인제
고문과 노무현 고문 두 명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정동영 고문까지 이회창 총재와의 가상대결에서 앞선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총선 패배로 불거진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개혁 의지와, 이를 토대로 우리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진 국민경선 등이 실추된 지지율을
어느정도 회복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경우 최근들어 드러난 각종 악재들이 겹치면서 기존에
닦아놨던 지지도마저 떨어지는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대선 때부터 이 총재를 괴롭혔던 두 아들의 병역문제를 비롯해, 최근에는
이 총재 ‘가족타운’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호화빌라 문제, 미국 방문 때의 룸싸롱 양주파티 소문 등이 이 총재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총재는 이와관련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집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해 국민감정을 상하게 해 송구스럽다”고 밝히며, “대선
후 집이 없어 친척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 해명했다. 어찌됐든 100여평이 넘는 빌라에 자신은 물론 다른 가족들도 층수를 나눠 살고 있다는
사실은, 대다수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장진원 기자 newsboy@sisa-news.com


 


서울 김민석 돌풍! 경기 임창렬 수성!


김민석 여야 후보 모두에 압도적 1위, 경기지사 임창렬 1위 고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석달 앞둔 지금 서울에서 일대 파란이 일어나고 있다. 본지 설문조사 결과 출마를 공식선언한 지 열흘 남짓밖에 되지
않은 민주당의 김민석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중에서 예상을 뒤엎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기지사의 경우는 지난 번에 비해 지지율의 상승하강곡선의
변화가 어느 정도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임창렬 현 경기지사가 1위를 고수했다.


젊은 세대들에 폭발적인 김민석

서울시장 선거는 12월에 있을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며 승리의 발판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현재는 민주당이
한 발 앞서 나아가고 한나라당이 뒤좇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김민석 의원의 돌풍이다. 김 의원은 35%의 지지율로 한나라당의 홍사덕 의원(18%)을 거의 두
배 이상 따돌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의원은 16.5%로 3위, 김원길 후보(14.8%)와 이상수 의원(7.9%)이 그 뒤를 이었다.


김민석 의원의 약진은 젊은 세대들의 폭발적인 지지에 힘입은 바가 크다. 실제로 연령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46%와
43%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에게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는
홍사덕 의원과 동률인 31%(이명박 전 의원은 15%)를 기록했고 30대에서는40%의 지지율을 기록해 20%에 머문 홍사덕 의원과 이명박
전 의원을 앞질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 역시 2~30대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월등히 높았다. 그런데 다소 의외인 것은 40대에서는 19%밖에
지지하지 않았는데 50대에서는 39%나 그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64%로 압도적이었고,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36%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내에서는 김원길 후보와 이상수 의원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유권자들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원길 후보는 의료수가인상과 의약분업
등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줬던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는 원죄가 아직 유권자들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상수 의원은
“서민정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서민들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설문결과 서울에서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과반수를 넘었다. 정치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이 많다는 증거다. 현재로서는 젊고 새로운 후보
등장 요구에 김민석 의원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홍사덕 후보사퇴, 탈당설 모락모락?

한나라당 후보만 놓고 볼 때 47%로 39.1%(무응답 11.6%)의 이명박 전의원을 앞섰던 홍사덕 의원의 경선포기로 정국이 술렁이고 있다.
홍 의원은 “국민 지지도는 6 : 4로 내가 앞서고 있는데 반대로 대의원 지지율은 4 : 6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온다”며 불공선 경선을
주장해왔었다.

결국 그는 3월8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홍사덕 의원의 사퇴는 한나라당내에 또다른 분란을 가져오고 있다. 이부영 부총재가
총재단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으로 외유를 떠나기
전, 이회창 총재는 경선후보 등록마감을 지키지 않은 홍사덕 의원에 대해 “원칙대로 처리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이런 이 총재에
대해 3월 11일 “이 총재는 당무에서 떠날 것”을 촉구하고, 최병렬 부총재를 총재직무대행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도입을 주장했다.

이제 남은 것은 홍사덕 의원의 거취다. 일단 그는 탈당 등에 대해서는 “고려한 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탈당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당에 참여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경기지사,
임창렬 꾸준한 1위


임창렬 경기도지사의 지지도는 지난 번 조사에 비해 하락했지만 꾸준히 1위를 고수했다. 임 지사는 민주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63%로
12%의 김영환 의원, 7.7%의 남궁석 의원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손학규 의원이 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안상수(26%) 의원, 이재창(15%) 의원보다 높은 42%의 지지를 얻었다.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임창렬 지사는 32%의 지지를 얻어 손학규(21%) 의원, 남궁석(14.2%) 의원, 김영환(9.6%) 의원, 안상수(9.1%)
의원 등과는 큰 격차를 유지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도 임 지사는 민주당의 여타 후보들 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에서 임 지사는 20대 40%, 30대에
37%, 40대에 57%, 50대 이상에 39% 등 고른 지지를 보였다.

또 전체적으로도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서 20대 연령층에서는 오히려 한나라당의 손학규 의원을 앞지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는 임
지사가 경제통으로 해외 외유를 다니면서 많은 외자를 유치하고, 고용을 창출해 실업률을 낯추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남궁석 의원의 상승, 그리고 손학규 의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그러나 남 의원과 손 의원은 임 지사의 하락에 반사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하락의 원인은 다름 아니라 당내부에 있다. 김영환 의원이 경쟁자인 임창열 경기지사의 경선출마 자격을 문제삼고 불공정
경선시비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재판이 진행중인 임 지사가 복당하려면 윤리위와 상무위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로선
입당여부가 불분명하므로 내가 유일한 경선후보”라고 주장하며 임 지사를 견제했다. 그러나 그 수혜자는 김영환 의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제
김 의원은 임 지사 말고도 당내에서는 남궁석 의원을 당밖으로는 손학규 의원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임창렬 지사가 재출마를 공식선언하는 그 시간부로 경기지사 선거전은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임 지사가 김영환의원 등 당안팎의 공격속에서
과연 어떤 행보로 민심을 붙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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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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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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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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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