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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르헨티나 오리지널 탱고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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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오리지널 팀이 선사하는 탱고의 정수를 만끽할 기회가 마련됐다. 동양인 최초로 1996년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의 마에스트로 자격을 획득한 공명규가 아르헨티나 탱고를 국내에 소개한다. 2003년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에서 공식 위촉한 탱고 홍보대사이기도 한 공명규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탱고 무용수 및 연주단들과 함께 피버 탱고(Fever Tango)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제작해 최초로 국내공연에 나선다.
국악과 탱고의 만남
피버 탱고는 11명의 아르헨티나 최고의 탱고 무용수들로 이들 모두 발레와 포크로레(전통춤)를 전공, 유럽 등 중남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파 아트스트들로 알려져 있다. 각기 다른 팀에 소속돼 있다가 피버 탱고란 이름으로 모여 1년간 걸린 연출과 연습을 통해 탄생됐다.
9월4일~9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은 1, 2 부로 나뉘어져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이민국의 설움과 갈등을 탱고로 표현하고, 2부에서는 화해와 화합을 탱고로 선보인다. 특히 2부에서는 탱고의 절정 공명규의 솔로 탱고를 만나볼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전통 복장과 한복의 이색만남을 통해 표현하는 공명규만의 새로운 탱고도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명규가 연출하는 탱고에는 몇 가지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인 성악가(안양대 이영화 교수)가 최초로 탱고공연에서 부르는 아르헨티나 탱고곡 ‘CAMINITO(까미니또)’와 한국의 창작가곡 ‘그토록 그리움이’에 맞춰 무용수들이 추는 탱고 등 한국적 정서와 탱고를 접목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피날레에는 아리랑 연주에 맞춘 탱고가 선보인다.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탱고는 탱고의 역사 그 자체다. 아르헨티나 오리지널 탱고를 감상할 기회가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탱고의 역사는 100여년 전으로 추측된다. 아르헨티나 항구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 지역에서 빈민층(많은 이민자들)의 애환을 달래기 위해 태어난 것이 탱고다. 태양이 질 무렵 휴식시간이 되면 사랑, 배신, 향수, 온갖 종류의 슬픔과 좌절 등의 드라마틱한 인생인 삶의 애환과 서러움을 춤으로 달래던 것에서 시작된 것이 탱고의 시초였다. 이렇게 해서 점차 유행하던 탱고는 아르헨티나 바다를 건너 전 세계적으로 등장하게 됐다.
1913년 11월 탱고가 학회와 학계의 집단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음탕하고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탱고를 금지 시켰지만 파리에서는 지식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파리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었으며, 이 시기는 탱고의 가장 흥미진진한 활동 무대였다.
하지만 탱고가 완전히 인정을 받지 못하였으므로 상류계층의 사람들은 은밀하게 춤을 즐기던 시절이었다. 탱고가 점점 상류계층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던 시절 점차적으로 중산층계층의 사람들도 탱고를 받아들이기 시작해 탱고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군정시절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문화는 축구와 탱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탱고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삶 자체였던 것이다.
한국 탱고의 역사 10년
국내에서 여전히 ‘알지만 모르는’ 장르인 탱고지만 최근엔 제법 많은 수의 마니아가 생겼다. 공명규는 탱고 불모지 한국을 개척한 인물이다. 공명규는 1980년 태권도 사범으로 아르헨티나에 건너가 그곳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지도하고 육군사관학교 교관을 지냈다. 프로골퍼로도 입문해 아르헨티나 PGA 상금랭킹 6위에 드는 등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그가 탱고의 매력에 빠져 편하게 돈 벌 수 있는 길을 버리고 탱고에 입문하게 된다.
1996년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탱고 마에스트로 호칭을 얻게 된다. 아르헨티나에서 탱고 마에스트로 호칭은, 마에스트로 밑에서 수년의 피나는 수련 과정을 거쳐 아마추어 무대에 설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이후 경력과 실력을 쌓아 주변 무용수들에게 인정받을 때 비로소 부여받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
이번 공연은 공명규가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를 한국에 알린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인 무용수가 아르헨티나 최고의 현지 무용수들과 연주단을 조직해 정통탱고 공연을 제작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한국과 아르헨티나 국교 45주년을 기념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최고의 국립극장 세르반테스 극장에서 상연한 자신의 탱고 공연을 모태로, 탱고의 애환과 열정, 정수를 담는 공연으로 제작 됐다.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 내에서 탱고로 아티스트 반열에 오른 11인의 무용수들과 6인의 뮤지션이 그의 출연제의에 흔쾌히 손을 잡아 준 것이다.
세계 최초로 한국인이 연출과 제작을 담당하는 이번 피버 탱고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정서가 미학을 만나 하나로 어우러져 탱고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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