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1.5℃
  • 흐림서울 -2.0℃
  • 흐림대전 -3.7℃
  • 맑음대구 -1.5℃
  • 맑음울산 -0.7℃
  • 흐림광주 -1.3℃
  • 맑음부산 0.0℃
  • 구름많음고창 -3.4℃
  • 흐림제주 5.2℃
  • 맑음강화 -5.2℃
  • 흐림보은 -7.4℃
  • 흐림금산 -6.5℃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0.5℃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문화로 아픔을 치유하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미라클 여행기’

URL복사

2013년 진행됐던 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백수 최미라의 시선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논란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의 모습을 담은 감성 로드 다큐멘터리. 개인의 힐링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필요한 소통의 필요성을 담았다.

소통의 부재에 대한 반성

세상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헤쳐나가는데도 힘겨운 20대 후반의 청년백수 최미라는 이러한 자신의 신세에 답답하던 차에 제주도 강정마을에 책을 기부하는 행사를 알게 되고 삼 만권의 책을 나르는 배에 승선하게 된다. 배에는 300여명의 자원봉사들이 타고 있고 미라는 본인의 심정에 더 몰두하지만 자연스럽게 배에 승선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어렴풋하게나마 강정마을에 대해서 알게 된다.

영화의 시작점부터 답답한 현실을 토로하는 여행자이자 청년백수인 최미라의 모습은 스펙 경쟁과 성공의 잣대에 찌들어 있는 현 청년 세대의 자화상을 여실히 보여 준다. 개인적인 힐링을 위해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난 최미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상처투성이인 제주도 강정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마을 주민들을 만나게 된다. 영화는 여행자 최미라가 개인적 고민을 안고 떠났던 여행이 사회적 문제와 맞닿는 순간,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소통의 부재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필요성을 보여 준다. 

마을 공동체의 평화 복원에 대한 고민 

영화는 문화로 마을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강정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뜻 깊은 메시지와 감동을 전한다. 지난 20133260명의 작가들의 평화도서관을 만들자는 제안으로 같은 해 4평화책방 1호점이 강정마을에 문을 열었으며, 6월에는 강정마을로 십만 권의 책을 모아 보내자는 시민운동이 시작됐고 4개월이 지난 10월에는 마침내 400여명의 시민들이 35000권의 책을 배에 싣고 강정마을을 찾았다.

미라클 여행기는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찬반 논쟁과 정치적 진영 논리보다는 강정의 소통과 평화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아픔이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까지 보여 주는 이 영화는 여행자 최미라의 무거운 눈물을 통해 관객들에게 잔잔하지만 묵직한 소통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이렇듯, 영화는 국가 정책으로 인해 지역 공동체가 파괴되는 모습을 단순히 강정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시작된 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는 총 대신 책으로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이들의 바람처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갈라진 강정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는 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의 옳고 그름을 가리거나 정치적인 입장에서 해군기지 찬반 논쟁을 바라보기 보다는 마을 공동체의 소통과 평화 복원에 대한 고민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다. 반목과 대결로 가득 찬 것은 비단 강정마을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동안 이해와 소통의 부재로 파괴된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이야기다.

강정마을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사회가 안고 있는 소통의 위기에 대해 생각하고 반추할 수 있도록 화두를 제시한다. 또한 사회가 만들어 낸 상처에 아파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길을 제시하며 이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보듬어 준다.

최인호 화백의 위트 넘치는 그림 더해  

영화는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 받는 마을인 강정마을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강정마을의 사시사철 맑은 물만 흐르는 냇길이소, 강정천 끝에서 보이는 가슴 트이는 바다의 풍경 등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한국화단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젊은 미술인 최인호 화백의 위트 넘치는 그림이 더해져 영화의 서정성을 구축했다. 최인호는 가족이라는 테마로 위트와 깊이 있는 표현력을 지닌 화가로 유명하다. ‘미라클 여행기를 통해 정적인 그림과 동적인 영화가 만나는 매력에 빠진 최인호 화백은 영화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장면을 우화적인 그림으로 완벽히 표현했다.

음악인들의 감미로운 선율도 미라클 여행기의 감성을 더했다. 한국의 블루스 음악을 대표하는 강허달림과 김광석의 뒤를 잇는 포크음악인 손병휘 그리고 최근 남다른 내공을 자랑하며 부상하고 있는 인디가수 한국인까지 다큐멘터리 장르의 무한한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부산에서 음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미국인 뮤지션 바이올렛 리(Violet Lea)와 지노 브랜 (Gino Brann)은 허철 감독의 첫 번째 작품 영화판에 이어 다시 한번 작품에 참여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허철 감독은 메타 창작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창작을 하나의 예술로 보여 주기를 바랐다. ‘메타 창작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함께라는 의미의 meta에 창작을 결합한 단어다. 주인공의 감성을 음악으로 영화 속 장면들의 시적 표현을 그림으로 교차시키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동시 개최...건축·조경 한자리서 조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가 29일 강남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오는 2월 1일까지 열리는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건축시장 참가업체들의 기술교류와 비즈니스의 장으로, 건축자재·인테리어·전원주택·이동식주택·건축공구 등 다양한 건축·주택 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고품격 명품 건축자재 전문 전시회로써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친환경 건설·건축자재와 건축관련 전품목이 선보여지는 행사이며 공구 및 안전관련 전시회인 2026서울 툴&세이프티쇼가 동시에 개최됐다.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다양한 분야의 관람객을 위한 각양각색의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부스마다 상주하는 수준 높은 전문가들과의 1대1 상담과 참가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전시품목은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이동식주택, 건축공구, 한옥, 조명, 조경, 내·외장재, 농촌체류형 쉼터, 냉·난방기기, 리모델링, 유리·창호재, 급수·위생설비재, 건축·주택정보, 방수단열·

정치

더보기
‘민주주의 거목’ 이해찬, 눈물의 국회 영결식 후 세종 은하수공원에서 영원히 잠들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민주주의의 거목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세종 은하수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31일 오후 3시 10분쯤 은하수공원에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안장식이 거행됐다. 이날 안장식엔 상임 장례위원장인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당대표 등이 참석해 고인을 마지막까지 배웅했다. 이날 안장식은 별도의 발언이나 제례 행사 없이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안장식 후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유해는 은하수공원 자연장 묘역 0.36㎡에 묻혔다. 이에 앞서 31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선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조사를 해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진출의 길을 냈다”며 “역대 최고의 공직자. 저의 롤모델. 이해찬 선배님. 이제 일을 멈추시고 직접 설계하신 세종에서 편히 쉬십시오”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해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엄혹했던 유신체제와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고 정치에 입문해서는 민주정당,

경제

더보기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동시 개최...건축·조경 한자리서 조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가 29일 강남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오는 2월 1일까지 열리는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건축시장 참가업체들의 기술교류와 비즈니스의 장으로, 건축자재·인테리어·전원주택·이동식주택·건축공구 등 다양한 건축·주택 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고품격 명품 건축자재 전문 전시회로써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친환경 건설·건축자재와 건축관련 전품목이 선보여지는 행사이며 공구 및 안전관련 전시회인 2026서울 툴&세이프티쇼가 동시에 개최됐다.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다양한 분야의 관람객을 위한 각양각색의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부스마다 상주하는 수준 높은 전문가들과의 1대1 상담과 참가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전시품목은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이동식주택, 건축공구, 한옥, 조명, 조경, 내·외장재, 농촌체류형 쉼터, 냉·난방기기, 리모델링, 유리·창호재, 급수·위생설비재, 건축·주택정보, 방수단열·

사회

더보기
형제복지원 사건 등도 조사할 수 있게 하는 과거사법 개정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형제복지원 사건 등도 조사할 수 있게 하는 과거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개최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2조(진실규명의 범위)제1항은 “제4조에 따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다음 각 호의 사항에 대한 진실을 규명한다. 3. 1945년 8월 15일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시기에 불법적으로 이루어진 민간인 집단 사망·살인·상해·실종·고문·구금사건. 4. 1945년 8월 15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시기까지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 위법 또는 현저히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하여 발생한 사망·상해·실종·고문·구금사건, 그 밖에 중대한 인권침해사건과 조작의혹사건. 6. 1945년 8월 15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시기까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한 사회복지기관, 입양알선기관 및 집단수용시설 등 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지원·관리·감독하는 민간기관에 의해 운영되었던 사회복지기관, 입양알선기관 및 집단수용시설 등에서 발생한 인권침해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제4조(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설치 및 독립성)제1항은 “이 법이 정하는 업무를 수

문화

더보기
AI 기술이 이끄는 문명의 전환기, 현대인을 위한 성장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신간 ‘거인의 공부’를 오는 1월 31일 출간한다. 김익한 교수는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로, 1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거인의 노트’를 비롯한 다수의 인문·자기계발서를 집필하며 ‘기록을 통한 성장의 힘’을 전파해 온 교육 컨설턴트다. 현재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를 운영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자기계발 교육 프로그램 ‘아이캔대학’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실천적 배움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신간 ‘거인의 공부’는 ‘공부의 본질’을 다시 묻는 인문서로, 높은 스펙과 빠른 성과가 생존의 조건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찰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공부법을 제안한다. 김익한 교수는 많은 이들이 성실하게 살아가면서도 공허함과 정체감을 느끼는 이유를 경쟁 중심의 공부에만 매달려온 결과로 진단하며, ‘진짜 공부’란 지식의 축적을 넘어 사유하고 실행함으로써 삶을 해석하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져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고유한 경쟁력이 빠르게 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