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인물

물품 고급화와 디자인산업 진흥, 김성호 조달청장

URL복사

“물품 고급화와 디자인 산업의 진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디자인 경영체제’ 도입한 김성호 조달청장


조달청의
개혁은 계속되고 있다. 기관역량, 정책과제, 정보화수준, 민원서비스만족도 등 각종 정부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던
조달청이 또 하나의 혁신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디자인 경영체제’ 도입이 그것. 디자인 다양화를 통한 고품격 조달행정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조달청의 괄목할만한 성장의 중심에는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진 김성호 조달청장(56)이 있다. 26년간 국세청에 몸담아온 김청장은 지난해 8월
조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특유의 개혁적 리더십과 기업경영 마인드로 조달청의 변화를 주도했다, 김청장을 만나 새로 도입된 디자인 경영체제의
세부내용과 개혁정책에 대해 들어보았다.


- 디자인 혁신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정부물자는 지금까지 가격중심의 구매정책으로 인하여 값은 싸지만 품질이나 디자인이 뒤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보다 아름답고 실용성
있게 바꾸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정부물자의 이미지를 개선코자 하는 것이 디자인 혁신의 의도다.

또 하나는 중소기업이 판로상 어려움 등으로 디자인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인데 연간 23조원의 구매. 계약을 추진하는 조달청의 판로지원이
따를 경우 디자인 산업의 진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번에 도입한 “디자인 경영체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 디자인 경영이란 디자인을 경영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부조달정책에 디자인을
접목시켜 고품격의 조달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선 정부조달시스템을 개선, 구매과정에서 디자인을 심사하여 우수디자인 제품은 우대하고, 디자인이 우수한 조달물자는 정부에서 인증하는 인증(PPD)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디자인 우수제품을 발굴하거나 공동브랜드 개발 등을 통하여 조달물자의 디자인을 혁신하고, 로고와 심볼마크 등을 새롭게
하여 조달청의 이미지 통합(CI)작업도 추진할 생각이다.


전통 디자인 및 우수디자인 적극 개발

- 우수디자인의 구체적 발굴 방법은 ?

현재 행정용품은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물자의 이미지와 직결되지만 디자인에 대해 별도의 심의과정 없이 선정되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는 디자인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우수한 제품만이 선정되도록 할 것이다. 신기술 우수제품이나 전통문화상품을 선정하는 경우에도 제품의
디자인 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입찰 후 계약 예정자의 신뢰도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에서 디자인 우수제품을 우대할 계획이다.


- 디자인혁신의 일환으로 전통문화 응용디자인의 육성을 공포했는데 전통적 디자인이 어떤 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보나?


우리 전통문화는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임과 동시에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산업분야이다. 그래서 전통문화를
육성하고 장인들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상품을 개발하여 전시회 등을 통해 공공기관에 보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많은 외국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다. 이들에게 우리문화도 알리면서 취향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전통적인 이미지, 소재, 기법 등을 응용한 우수디자인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현재 한국의 ‘디자인마인드’는 어떻다고 보는가? 마인드를 확산하기 위한 방법은?

우리나라는 아직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투자부족으로 선진국의 70-80% 수준에 머물고 있고 제품의 국제경쟁력 또한 매우 취약하다. 조달청
직원들도 아직 디자인의 실체를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디자인에 대한 정부기관 및 일반국민의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4월중에 ‘정부조달
우수디자인 전시회’를 열어 디자인이 우수한 조달물품이나 시중상품, 월드컵 특화상품 등을 선보이고 정부조달 디자인 세미나도 개최할 생각이다.


아울러 조달물품으로 구매공급이 가능한 시중의 우수디자인 상품을 공모하는 ‘우수디자인 정부조달물품 공모전’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디자인을
개발한 디자이너나 전문회사의 명칭, 약호, 기호 등을 제품에 표기하는 디자인 실명제, 디자인을 전공한 대학생을 위주로 한 디자인 인턴사원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객에게
최고가치의 조달서비스를 제공하겠다”


- 개혁적 마인드로 조달청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개혁 피로증이나 거부감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극복했나?


우선 전직원 연찬회 등을 통해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한 결과 전직원이 개혁의 방향과 추진과정에 호응하고 동참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본다. 또 하나는 조달청이 왜 존재해야 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미션과 비전을 명확히 정립, 청의 정체성과 개혁방향을
정하고 이에 따라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체계적인 개혁을 단행한 점도 성공요인으로 볼 수 있다.

개혁의 결과 뒷걸음치던 사업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조달청이 여섯 차례나 정부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외부의 평가도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를 확인한 직원들도 이제는 개혁이 그들 스스로를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개혁과정에 기여가 많거나 개혁성향이 강한
직원에 대해서는 해외연수, 발탁승진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 앞으로 개혁방향과 계획은?

조달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식·정보화는 더욱 심화되고 21세기 수요자 중심사회에서 조달고객의 요구수준도 빠르게 변화고 있다.
이제 소비자에게 뒤쳐지는 제품은 성공할 수 없다.

앞으로의 개혁은 G2B 즉 공공조달 전자상거래, 그리고 앞서 설명 한 조달물자 디자인 혁신, 최고가치의 조달 서비스제공 등을 삼대축으로
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우선 G2B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우리 조달업무를 완전히 전자화 하였는데 앞으로 이를 전 공공기관으로 확산시키겠다.
특히 G2B 시스템이 금년 9월 완성되면 하나의 인터넷 조달창구(Single Window)에서 모든 공공기관의 조달업무가 이루어져 기업이나
공공기관 모두 편리해지고 투명성도 높아질 것이다.

고객에게 최고가치의 조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별고객별로 디자인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고품질의 조달물자 공급을 위해 품질·가격·납기(QCD)관리를 강화하겠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