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31일 "진보와 보수, 세대와 계층을 불문하고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서로 존중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이 지켜내야 하는 민주적 기본질서의 토대 위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건전한 진보적 가치가 되살아나고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다양한 의견이 조화롭게 살아 숨쉬고 관용으로 서로를 감싸 안는 하나 된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헌법재판소는 국민 여러분의 요구와 희망을 더욱 고민하고 충실히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는 우리가 국권을 되찾은지 70년째 되는 해이자,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 헌법이 지향하고 있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이루고 통일한국의 번영 시대를 앞당기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 9월 세계헌법재판회의 3차 총회에 참석한 109개 주요 국가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민주주의, 한국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기여에 찬사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며 "이러한 국제적 인정과 위상에 걸맞게 사회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읽고, 국가와 사회의 통합을 이루며, 인권을 위한 국제협력을 선도하는 헌법재판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