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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아니어도 빛날 수 있는 인생 ‘리리코 스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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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테너에서 목소리를 잃은 한 남자의 열정을 담은 감동 실화

 동양인으로 갖추기 힘든 성량과 누구보다 섬세했던 감성을 지닌 목소리로 유럽 오페라 계 스타로 떠오른 배재철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갑상선 암으로 노래는커녕 말하는 것조차도 힘들게 된다. 절망을 딛고 삶의 또 다른 의미를 깨우치게 되는 과정까지. 배제철의 실화를 소재로 만든 휴먼드라마다.

완벽함 보다 빛나는 진정성

 서정적인 섬세함과 심장을 관통하는 듯, 힘 있는 목소리를 함께 지닌 테너에게 주어지는 찬사 ‘리리코 스핀토’. 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100년에 한번 나올만한 목소리라 주목 받으며 최고의 리리코 스핀토로 떠오른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은 유럽 오페라 스타다.
 그의 목소리에 반한 일본 오페라 기획자 코지 사와다는 그에게 일본에서의 공연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이해의 공감으로 가까운 친구가 된다. 그러나 새 오페라 무대를 준비하던 배재철은 갑상선 암으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게 되고 그 이후 그는 노래는커녕 말하기도 버거운 상황에 이른다.
 목소리를 잃은 재철을 더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내 윤희와 친구 사와다는 그의 성대가 회복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의 목소리를 자신보다 더 아끼고 소중히 여겼던 아내와 친구의 도움으로 성대 복원 수술을 받게 되고 이후 그의 목소리는 이전에 낼 수 있던 소리의 30%가 될까 말까 한 수준으로 회복된다.
 그리고 꾸준한 훈련과 연습으로 조금씩 나아지며 전성기 시절의 완벽함이 아닌 고통을 겪은 인간의 진정성으로 더욱 깊은 노래를 하기에 이르렀으며 지금도 활발한 무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무대가 있다

 2008년 다큐멘터리를 통해 소개된 배재철 이야기를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화 작업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기획은 현해탄을 넘어 배재철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와지마 토다로의 협력, 그리고 다시 유럽 세르비아에서 만난 70인조 국립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한국, 일본, 유럽에서 참여한 다국적 배우들과 스탭들의 노력을 만나 5여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실존하는 한 남자의 절망과 회복의 과정을 과감 없이 영화적으로 그려내는 것에 대한 고민, 음악으로 표현되는 감정을 그려내기 위한 오랜 준비와 훈련, 오페라 무대를 구현하기 위해 쉼 없이 이어졌던 한국, 일본, 유럽으로의 촬영으로 5여년의 기획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
 우리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배재철처럼 인생에서 회복하기 힘든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일과 사랑, 그리고 수많은 관계들에서 무수한 좌절을 겪으며 살아간다. 상황이 안되고, 돈이 없어서, 능력이 안돼서 라는 수많은 이유로 차마 나아가지 못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상처 받으며 침잠하기도 한다.
 실존 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성공이라는 결과 보다는 현재 완벽하지 않고 부족할지언정 그 과정의 순간순간이 하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무대가 있고, 그 무대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가만히 떠올리게 한다.
 실제 인물 오페라 가수 역을 연기하기 위해 유지태는 1년 동안 전문 테너에게 훈련을 받으며 7곡의 오페라 곡을 이태리어로 외우고 전성기 때의 배재철이 남긴 노래에 싱크를 맞추고 발성, 호흡, 자세, 표정 등 오페라 가수의 모든 것을 배우고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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