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 밝혀지나?

URL복사

정윤회 “불장난 누가 했는지 밝혀질 것…대통령 접촉 안해”
검찰 ‘靑문건 의혹’ 정윤회 소환…박 경정과 대질조사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비선(袐線) 실세로 불리는 정윤회(59)씨가 자신의 국정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10일 검찰에 출석해 장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이날 정씨를 고소인 및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 등을 둘러싼 국정개입 의혹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48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에 검은색 코트와 짙은 회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단호한 어조로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인사개입 의혹과 국정개입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렸다”며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청와대 인사와 접촉하거나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현 정권 출범 후 '그림자 권력' 등으로 비유돼 실세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정씨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정씨 측 변호인은 전날 만일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검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문건의 내용대로 정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강남의 중식당에서 '십상시(十常侍)'로 지칭한 청와대 비서진 10명과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는지, 청와대 내부 동향을 보고받고 국정 운영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실제로 청와대 비서진과 정기적인 회동을 갖거나 연락을 한 사실이 있는지, 국정 운영에 개입할 목적으로 청와대 내외부 인사와 접촉을 했는지 여부 등을 상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검찰에서 '대부분의 청와대 비서진과 오래 전부터 연락을 끊고 지내왔으며 정기적으로 회동을 갖거나 국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 농단 의혹을 제기하며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수사의뢰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정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정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의혹, VIP(대통령) 국정운영 및 BH 내부상황 체크, 인사 개입 명목의 금품수수 의혹 등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또 이날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48)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네번째 소환해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반출한 경위와 문건의 활용 목적, 유출 경로 등을 보강 조사했다.

검찰은 문건 내용의 진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정씨와 박 경정을 직접 대질신문했다.

정씨는 박 경정이 '윗선에서 시키는 대로 타이핑만 했을 뿐'이라고 언급한 전화통화 내용을 거론하며 문건의 생산 배경과 진위를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자정 넘어 다음날 새벽까지 정씨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이어갔으며, 다음 주에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다른 청와대측 고소인에 대해서도 서면 또는 소환 등의 방식으로 조사를 끝낼 계획이다.

검찰은 문건 내용의 진위와 맞물려 있는 세계일보 기자들의 명예훼손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결과를 일괄 발표할 예정이며, 조만간 문건 입수 및 취재과정, 보도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세계일보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입수, 정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보도했다.

정씨는 지난 3일 세계일보 기자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정씨, 새정치연합 무고죄로 맞고소 의사도 밝혀

한편 이날 정씨측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국정 농단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한 사건에 대해 무고죄로 맞고소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씨측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고발장은 전부 허위내용”이라며“어떤 경위로, 누가 (고발장을)작성했는지 파악해보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승마선수인 정씨의 딸이 대학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딸이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연좌제 있는 나라도 아닌데 부모 잘못은 차치하고 취재를 위해 자녀까지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언론이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