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4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최하위에 머무르며 망신을 당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아일워스 골프장(파72·7354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18명이 출전한 중에 18위에 그쳤다.
우즈는 버디를 1개 잡는 반면에 보기를 무려 4개나 범했고, 더블보기까지 1개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뒤 처음으로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2번 홀(파3)과 7번 홀(파5)에서 연거푸 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8번 홀(파4)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범했다. 후반 들어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이어진 13번 홀(파5)의 보기 이후 파 세이브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올 시즌 PGA투어에서 8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무릎 수술을 받았던 2008년 이후 가장 짧은 시즌이었다. 그리고 단 한 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첫 시즌이었다.
감각을 끌어올리기까지 좀 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스티브 스트리커, 재크 존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