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26)을 공식 포스팅 공시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치고 구단의 허락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한 자격을 갖췄다.
SK 구단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MLB 사무국에 김광현의 포스팅 요청을 전달했다.
MLB 사무국은 다음날인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을 공시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LA 에인절스 담당 기자 앨든 곤잘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4일 MLB 사무국이 김광현의 포스팅 사실을 공시했다고 전했다.
역시 MLB 데일리디쉬에서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크리스 코스티요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코스티요 기자에 따르면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입찰 마감은 미국 동부시각 기준으로 10일 오후 5시까지다. 한국시간으로는 11일 오전 7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나카 마사히로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을 때에는 MLB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가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에 합의, 입찰액 상한선이 2000만 달러로 정해졌다.
하지만 KBO와 MLB 사무국은 기존 포스팅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김광현은 2012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27·LA 다저스)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
MLB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11일 오전 7시까지 적어낸 입찰액 중 가장 높은 금액을 KBO에 통보하고, KBO는 이를 다시 SK 구단에 전달한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구단은 30일 동안 김광현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갖는다.
SK가 입찰액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김광현이 30일 이내에 계약을 하지 못하면 포스팅은 취소된다.
김광현은 금액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인 상황이다. SK 구단이 김광현에 대한 입찰액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에서 뛴 경험이 있는 메이저리그 해설자 C.J.니코스키는 '폭스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김광현이 속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을 주무기로 삼는 '투피치 투수'여서 선발보다 불펜에 적합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