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36)이 해설자로 변신해 중계석 마이크를 잡는다.
SBS미디어넷은 이규혁이 오는 14일부터 SBS스포츠에서 생중계되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SBS와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고 5일 밝혔다.
1991년 13살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23년 동안 국가대표의 '기둥'으로 활약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규혁은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4차례,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ISU 월드컵 대회에서 통산 14차례 정상에 등극했다.
그는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부터 올해 소치올림픽까지 6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한국 올림픽 사상 동·하계를 통틀어 6번이나 올림픽에 참가한 인물은 이규혁이 최초다.
소치올림픽 이전부터 은퇴를 결심했던 이규혁은 대회가 끝난 후 후배들의 훈련을 도왔다.
이규혁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좋은 해설가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스케이트를 통해 받은 사랑을 많은 이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해설을 했던 선배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듣고 공부해 알차고 전문적인 시각의 해설을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