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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전국체전 5관왕 혼계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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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금메달 레이스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면서 5관왕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 30일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서 마지막 주자(앵커)로 나서 7분24초89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출전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다관왕을 위한 첫걸음을 가볍게 뗐다. 남은 자유형 200·4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정상을 차지한다면 5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박태환은 그동안 앞서 출전했던 다섯 차례의 전국체전에서 5관왕을 세 차례 달성했다. 

경기고 소속으로 첫 출전했던 2005년 대회(4관왕)와 인천시청 소속으로 출전한 지난해 대회(4관왕)에서만 아쉽게 5관왕을 놓쳤을 뿐이다. 모두 혼계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앞서 자유형 200·400m, 계영 400·800m를 석권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 목표했던 5관왕을 놓쳤다.

전국체전 첫 출전이던 2005년 역시 자유형 200·400m, 계영 400·800m에서 정상에 오르고도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까지 전국체전 여섯 차례 출전에 박태환이 수확한 26개의 메달 가운데 24개가 금메달이었다. 금메달이 아닌 것은 혼계영 400m뿐이다.

혼계영 종목은 4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각각 100m씩 릴레이를 펼치는 종목이다. 선수마다 종목별 장단점이 있고 다른 선수와의 호흡도 중요한 만큼 우승하기가 힘들다.

박태환도 5관왕 달성 여부가 혼계영 400m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난해 인천 대회 당시에도 혼계영 400m의 우승 확률을 50%로 내다봤던 박태환이다.

그는 30일 계영 800m 금메달 시상식 후 있은 인터뷰에서 "5관왕은 조금 힘들 수도 있다. 인천시청이 혼계영에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혼계영이 난관이 될 것 같다"며 약간은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가 조금이나마 힘이 돼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면 5관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위나 본인의 우려만큼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박태환에 앞서 뛰는 인천시청 1~3번 영자의 기록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금메달도 어렵지 않다. 맨뒤에 박태환이 받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이들이 더욱 힘을 낼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태환의 5관왕 달성 여부는 혼계영 400m가 예정된 다음달 3일 오전 11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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